2030 고혈압 4년새 30%↑… 20대 여성 62%↑ ‘비만·스트레스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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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고혈압 4년새 30%↑… 20대 여성 62%↑ ‘비만·스트레스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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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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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중앙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내원 환자의 혈압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중앙대병원 제공

국내 20~30대 고혈압 환자가 매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으로 비만과 스트레스가 지목됐는데 “오랜 기간 노출되면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는 만큼 젊을 때부터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김혜미 중앙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9세 중 고혈압 진료 환자가 2017년 19만5767명에서 2021년 25만2938명으로 29.2%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20대만 놓고 보면 같은 기간 고혈압 진료 환자가 44.6% 증가했다. 20대 여성 고혈압은 61.8%, 20대 남성 고혈압은 40.5% 각각 상승했다. 연구팀은 젊은층에서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비만과 스트레스를 지목했다.

김혜미 교수는 “먹방과 배달 음식, 외식 위주의 소비 트렌드 때문에 짜고 기름기 많은 음식을 많이 먹으나 바쁘다는 이유로 운동량은 적어 비만율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코로나19와 취업난 등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아져 고혈압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진행된 ‘댈러스 심장 연구’(Dallas Heart Study)에 따르면 고혈압에 있어 비만은 연관성이 매우 높은데, 비만은 교감신경 활성이나 혈압을 올리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증가시켜 혈압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트레스도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특히 20~30대 고혈압 환자들은 학업, 취업과 바쁜 경제활동 때문에 스트레스 지수와 피로도는 높으면서도 바쁘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는 비율도 적어 문제가 된다.

김 교수는 “혈압이 높다는 것을 알아도 오래 방치해 심장과 신장 등 장기가 손상된 상태로 뒤늦게 병원에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며 “고혈압은 나이에 상관없이 오랜 기간 노출되면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는 만큼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상혈압은 수축기 120mmHg 미만, 확장기 80mmHg 미만이며, 고혈압 전 단계는 수축기 혈압 120~139mmHg, 확장기 혈압 80~89mmHg 사이다. 젊은 나이더라도 평소 자신의 혈압에 관심을 가지고 수시로 측정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젊은 층의 트렌드에 맞는 모바일, 웨어러블 스마트 워치, 블루투스 혈압측정기 등을 활용한 혈압 측정이 가능한 첨단 스마트기기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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