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모 새마을금고 ‘금품선거’ 파문
  • 신동선기자
포항 모 새마을금고 ‘금품선거’ 파문
  • 신동선기자
  • 승인 202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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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이사장·이사 금품수수 정황 담긴 내용 SNS에 퍼져 시끌
익명의 제보자 “금품 주고받아 당선된 이사장·이사 사직시켜야”
신임 이사장 “오해에서 비롯된 일… 당사자들에 사과했다” 해명
포항의 모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기간 동안에 금품살포와 수수 정황이 담긴 문자가 폭로됐다. 사진은 폭로된 금품제공과 수수 내용의 일부.

최근 임원을 선출한 포항 소재 한 새마을금고의 선거에서 당선된 신임 이사장과 이사의 금품살포와 수수정황이 담긴 내용이 SNS상에 퍼져 파장이 일고 있다.

SNS 상으로 퍼트린 당사자는 이번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신임 이사장이 전 이사장을 겨냥해 퍼트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치러진 해당 금고의 이사장 선거에는 현 이사장 A씨와 전 이사장 B씨가 이사장과 이사로 출마했다. 이사장에는 2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금품을 주고받은 의혹의 당사자인 A씨와 B씨는 각각 이사장과 이사로 나란히 선출돼 논란이다.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작년 12월 포항 모 새마을금고에서 이사장 선거가 있었고, 이사장 후보로 출마한 A씨가 선거 나흘 전 임원(이사)후보인 B씨의 금품관련 내용을 첨부해 문자로 폭로했다. 이 문자는 한 민간단체 회원들에게 뿌려졌다. 해당 민간단체는 B씨가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포항에서 제법 권위를 인정받는 단체로 꼽힌다. A씨도 이 단체의 회원으로 있다.

A씨가 회원들에게 금품살포 의혹을 퍼트린 데에는 이사로 출마한 B씨가 같은 민간단체 회원으로서 자신을 돕지 않고 이사장 후보로 출마한 다른 경쟁자를 밀고 있는데 대한 악감정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보자는 “과거에 금품거래한 사실을 적나라하게 폭로하는 문자를 회원들에게 보낸 사실을 두고 내부에서 파장이 심각하다”며 “감정싸움으로 폭로를 했는데도 투표결과는 공교롭게 문자로 폭로를 한 본인이 당선됐다. 금품을 주고받은 2명 모두가 금고 임원인 이사장과 이사라니 기가 차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사실을 알려 이들을 모두 공직에서 사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자를 퍼트린 마을금고 A이사장은 “당시 문자를 보낸 것은 맞지만 흥분한 마음에 지어낸 내용이다”며 “당사자들과 이미 합의를 했고, 잘 알지 못한 채 내보낸 문자이며,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했다. A이사장은 이번 일에 대한 감사를 받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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