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바람 앞에서도
빛나는
그때가 좋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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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로 들어서면 어느 거리에서나 쉽게 이런 반짝이는 풍경들을 접하게 된다.
크리스마스를 즈음해서는 참 따사로운 풍경이어 좋기도 했다.
매섭게 춥던 어느 날, 유난히 푸른 빛을 발하던 저 나무의 모습이
조금은 시리게도 또 조금은 부럽게도 다가왔다.
털모자에 목도리와 장갑까지 꽁꽁 싸매고 외출했던 나에 비해 맨발에 슬리퍼,
반바지에 가볍게 패딩 하나 쓰윽 걸치고 지나던 어떤모습이 오버랩되던 순간이었다.
저 앞을 쌩-지나는 차와 속도제한 표지판의 '30'이라는 숫자 모두 웅크린 모습에 말을 걸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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