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 ‘신라인이 표현한 그 시대의 얼굴들’ 영상 공개
  • 박형기기자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인이 표현한 그 시대의 얼굴들’ 영상 공개
  • 박형기기자
  • 승인 20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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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융합콘텐츠로 다시 만나는 신라의 얼굴들
국립경주박물관이 신라인이 그 시대의 사람을 형상화한 소장품을 소재로 신기술융합콘텐츠한 영상을 청소년 관광객들이 관람을 하고 있다. 사진=경주박물관 제공
신라 천년의 역사를 담은 문화유산 얼굴들을 현시대 기술로 새롭게 융합한 콘텐츠 형상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여 흥미로움을 자아내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 11일 신라의 얼굴들을 소재로 한 신기술융합콘텐츠 ‘신라인이 표현한 그 시대의 얼굴들’ 영상을 신라미술관 1층에 있는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영상실)에서 일반에 공개했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한 영상은 신라인이 그 시대의 사람을 형상화한 소장품을 소재로 자신들과 이방인을 어떻게 표현했는가를 소개하고 있다.

박물관에 따르면 영상에 등장하는 소장품은 총 6점으로 경주박물관을 대표하는 보물 ‘얼굴무늬 수막새’를 비롯해 금령총 출토 국보 ‘말 탄 사람 모양 주자’, 황성동 및 용강동 무덤 출토 신라 남녀상, 서역인의 모습을 한 문관상과 무관상이다.

이번 영상에서는 소장품의 얼굴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해석을 소개한 점이 가장 주목된다. 보물 ‘얼굴무늬 수막새’는 선덕여왕이 창건한 영묘사에서 출토된 점을 고려해 신령스러운 영혼의 얼굴로 새롭게 해석했고, 어린 왕족이 묻힌 금령총의 국보 ‘말 탄 사람 모양 주자’에 표현된 얼굴은 어린아이의 얼굴이 아니기 때문에 내세를 준비하는 영구적인 얼굴로, 무덤에서 출토된 남녀상은 무덤 안에서 주인공의 지위와 삶이 영원하길 기원하는 얼굴로 해석했다.

또 신라를 찾은 이방인의 얼굴을 표현한 사례도 소개한다. 후반부에 소개하는 문관과 무관은 덥수룩한 턱수염에 우뚝 솟은 코, 움푹 들어간 눈의 매서운 표정, 한눈에 봐도 신라를 찾아온 이방인임을 알 수 있다.

신라인들이 표현한 서역인들은 사람마다 다른 모습이 아니라 공통된 특징을 지닌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방인을 표현하는 신라인들만의 규범이 있었다고 해석한 점은 이번 영상의 흥미로운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신라인들은 있는 그대로의 얼굴을 표현하기보다는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이상적인 얼굴을 창조하고자 했고, 그것은 신라 초상예술의 오래된 기원이 됐다는 점을 관람객에게 소개하면서 영상은 마무리된다.

박물관은 신라인이 표현한 다양한 얼굴을 입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3D 프로젝션 맵핑과 7대의 초고화질 프로젝터를 활용해 고화질의 입체영상을 제작했다.

입체 음향 시스템을 몰입형 3D 사운드로 디자인해 관람객이 전시실에서 볼 수 없었던 신라인의 생동감 있는 얼굴 표현을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영상으로 관람객은 역사의 실제 주인공이었던 신라인들과 신라를 찾은 이방인을 직접 조우한 것과 같은 기분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새로운 영상은 신라미술관 1층 영상실에서 박물관 운영 시간(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안 기존의 성덕대왕신종 영상과 함께 자유롭게 무료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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