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소방차 ‘골든타임’ 도착 또 꼴찌 화재 방지 위해 소방 역량 증대 시급
  • 경북도민일보
경북 소방차 ‘골든타임’ 도착 또 꼴찌 화재 방지 위해 소방 역량 증대 시급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23.0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경북의 소방차 ‘골든타임’ 이내 도착률이 또 꼴찌로 집계돼 지역의 화재진압 취약성 개선이 여전히 거북이걸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경북의 ‘2022년 소방차 목표 시간 내 화재 현장 도착률’은 40.5%로 전국 시·도 평균 66.1%에 한참 못 미쳤다.

이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소방시설·장비와 면적당 인력의 부족 때문이다. 경북 지역의 소방서 확충과 인력보강에 훨씬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경북 지역 전체 화재 건수는 3천80건이며, 이 중 골든타임을 지키지 못한 출동은 1천834건(59.5%)이다.

신고 접수부터 현장 도착까지 골든타임 7분 이내 출동은 40.5%이며, 출동에 걸린 평균 시간은 9분 51초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18개 시·도 중 최하위 기록이다.

골든타임 도착률 상위 순위는 1위 서울(93.7%), 2위 부산(86.6%), 3위 대구(85.5%) 순이며, 하위는 16위 강원(48.5%), 17위 충북(44.1%), 18위 경북(40.5%) 순이다.

지난 2017년~2021년까지 소방청이 집계한 ‘화재 현장 7분 내 도착률 현황’에서도 경북은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43%였다. 골든타임제는 재난 대응 목표 시간 관리제로서, 화재 또는 환자 발생 후 최초 5분을 말한다.

5분 이내 화재진압에 실패하면 연소가 급격히 확산돼 피해 면적이 증가한다.

‘7분 도착률’은 화재가 발화해 최성기에 이르면 화염이 일시에 분출해 거주자 생존이 어렵다는 ‘최성기 8분 도달 이론’을 토대로 소방청이 설정한 출동 목표 시간이다. 지난해 소방차가 평균 7분 안에 도착한 지역은 전국 18개 시도 중 8곳(44.4%)에 불과했다.

대구의 경우는 다행스럽게도 지난해 골든타임 이내 도착률이 85.5%(평균 도착 시간 5분 32초)로서 서울, 부산에 이어 세 번째 순위를 기록했다.

경북 지역의 소방 역량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지는 것은 부족한 면적 대비 소방관 수와도 무관하지 않다. 서울 지역 소방관은 1인당 담당 면적이 0.08㎢인데 반해 경북은 3.43㎢로 무려 약 43배나 넓다.

결국 소방서·소방 장비와 소방관을 늘리는 것 말고 해법이 없다는 뜻이다.

작년 11월 봉화군에 첫 소방서가 건립됐고, 오는 8월 영양군에도 첫 소방서가 건립된다.

단지 도시에 살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재 재난으로부터 적극적인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것은 온당한 일이 아니다.

경북 지역에 소방 역량을 시급히 증대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