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도전' 원한 황의조와 '효과 확신' 서울, 이적 급물살 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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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도전' 원한 황의조와 '효과 확신' 서울, 이적 급물살 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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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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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FC서울 제공)


황의조(FC서울 영상 캡처)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에 입단한 황의조(31)는 여전히 유럽 재도전을 향한 강한 열망을 품고 있었다. 다시 유럽에 나갈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황의조와 그런 황의조의 의지를 이해하고 윈윈을 이루려는 서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이적은 급물살을 탔다.

서울 구단은 지난 5일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서울은 “앞서 황인범의 선례처럼, 황의조 역시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이번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기회를 원했던 황의조는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 이적 후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한 시즌 임대됐다.

하지만 올림피아코스에서는 지난해 11월4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낭트전을 마지막으로 3개월 동안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심지어 한 시즌 각기 다른 3개의 팀에서 뛸 수 없다는 규정에 발목 잡혀, 유럽 내에서 새 팀을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이에 황의조는 서울 임대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한편 서울의 공격력 강화에도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로 서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출전을 위해 잠시 유럽을 떠나는 게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그럼에도 황의조는 유럽에서의 도전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서울 관계자는 ‘’에 “황의조는 춘추제 리그 중 팀으로 옮겨야했는데, 그 중에서도 우리를 택한 건 다시 유럽에 가겠다는 의지가 컸기 때문”이라면서 “황의조에게 관심을 보였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팀은 완전 이적이나 최소 1년 임대를 원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시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생긴 임시 규정을 통해 서울에 몸담았던 올림피아코스 동료 황인범의 사례가 준 효과도 컸다.

당시 황인범은 루빈 카잔(러시아)에서 정상적으로 리그를 치를 수 없는 상황서 단기 계약으로 서울 유니폼을 입었고, 이후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서울 역시 얻은 게 많았다. 황인범과 기성용의 시너지 등으로 강한 중원을 갖췄고, 국가대표 스타를 보유하게 돼 마케팅에도 도움이 됐다.

서울 관계자는 “황인범과 아름다운 동행을 하고 잘 보냈던 윈윈 선례가 있기에, 황인범과 같은 회사인 황의조 에이전트 측에서도 먼저 접촉을 했을 만큼 적극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사례를 잘 기억하고 있는 서울 역시 비록 단기일지라도 황의조를 데려온다면 충분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관계자는 “황의조의 합류로 서울과 K리그가 한 단계 도약하고, 황의조 역시 서울 입단을 축구인생 제2의 도약 기회로 삼을 것이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양 측의 이해관계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진 덕분에,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이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서울 관계자는 “서로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같은 목표가 있었기에, 협상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빠르게 진행됐다”고 했다.

황의조는 지난 3일 입국해 협상을 완료했고 4일 메디컬테스트 및 오피셜 촬영 등을 했다. 이후 6일 일본 가고시마로 동계훈련을 떠나는 선수단에 곧바로 합류, 서울 선수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하루라도 빨리 경기에 뛰어 부활을 하려는 황의조와,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조금이라도 더 팀에 녹아들기를 원하는 서울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다.

한편 황의조는 서울 구단을 통해 “짧은 시간이지만 팬들과 선수들, 코칭스태프들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면서 “서울이 명문 클럽의 명성에 맞는 팀이 되도록 돕고, 팀과 개인 모두 원하는 목표까지 도달하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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