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년 연속으로 그래미 수상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아쉽게 불발에 그쳤다.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시간 5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5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방탄소년단은 총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트로피를 품에 안지 못하며 세 번째 도전에서도 쓴 맛을 봤다.
방탄소년단은 밴드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 Group Performance) 부문, 한국어 곡인 ‘옛 투 컴’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Best Music Video) 부문 후보에 올랐다. 더불어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가 포함된 밴드 콜드플레이 9집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로 주요 4개상 중 하나인 ‘올해의 앨범상’(Album Of The Year)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은 피처링 참여 아티스트와 송라이터, 엔지니어 등 앨범 참여자 모두를 수상자로 기록된다.
하지만 이날 방탄소년은 3개 부문 모두에서 상을 타지 못했다. ‘올해의 앨범상’은 해리 스타일스의 ‘해리스 하우스’가 차지했고, ‘베스트 뮤직비디오상’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올 투 웰: 더 쇼트 필름’,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상’은 ‘언홀리’로 호흡을 맞춘 샘 스미스&킴 페트라에게 각각 돌아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9년부터 그래미와 인연을 맺어왔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시상자 자격으로 초청받아 한국인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제61회)에 참석했다.
이후 2020년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도 참여해 릴 나스 엑스와 함께 단체 무대를 꾸몄고, 2021년에는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는 ‘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는 K팝 아이돌 최초로 클래식 부문이 아닌 대중음악에서 그래미 후보로 이름을 올린 기록이었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지난해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버터’로 같은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단독 퍼포머로 무대에 올라 ‘버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당시에도 아쉽게 트로피를 품에 안지 못했다. 올해는 3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라 기대감을 높였지만, 역시 수상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임진모 평론가는 최근 에 “이번 노미네이트 중 가장 기대를 걸어 볼 부문은 팝듀오인데, 함께 오른 경쟁자들 라인업이 매우 좋다”며 “콜드플레이 앨범이 미국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한 여파로 이번 그래미에서의 수상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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