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安 전당대회 충돌…결별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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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安 전당대회 충돌…결별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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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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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윤안연대’ 발언에 불쾌감
安 “대통령실 선거개입 아니냐”
전대 앞두고 사실상 결별 수순
향후 국정운영 동력저하 지적도
제20대 대통령선거 직전 극적인 단일화를 일궈냈던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충돌했다. 윤 대통령과 안 의원은 내년 총선을 이끌 여당 대표를 선출하게 될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대통령실과 안 의원의 갈등은 확대됐다. 윤대통령은 안 의원의 ‘윤핵관’,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적 표현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안 의원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반응이 대통령실에서 나오고 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안연대라는 표현은 정말 잘못된 표현이다. 대통령과 (당대표) 후보가 동격인가. 대통령을 당대표 선거에 끌어들이려는 안 후보의 의도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한 ‘윤핵관’ 표현에 대해서는 “대통령실 참모들을 간신배로 모는 것은 굉장히 부당한 이야기”라며 “대통령이 간신인지 아닌지 구분도 못 하고 국정운영을 하겠나”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이례적으로 당대표 후보를 향해 강한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논란이 일자 안 의원은 6일 예정됐던 일정을 순연하며 숨 고르기에 나섰다. 이날 오전에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핵관·윤안연대’란 표현을 쓰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

안 의원은 전날(5일) 오전 페이스북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라는 익명을 통한 기사에 우려를 표하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이라는 정당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3·8 전당대회에서는 내년 총선을 이끌 당대표를 선출하게 된다. 총선 승리로 여소야대 국면을 타개하고 향후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해야 하기에 윤 대통령과 차기 당대표가 ‘원팀’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현재 보여지는 윤 대통령과 안 의원 간의 갈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윤 대통령과 충돌해온 후보가 당대표에 당선될 경우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갈등의 골이 깊다면 총선에 대한 불안감도 커질 수 있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은 친박과 비박의 경쟁 속에 분열됐고, 총선에서 패할 수밖에 없었다. 당내 갈등은 당시 총선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윤 대통령도 이준석 전 대표와 갈등 당시 지지율 하락을 경험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후보로 거론됐던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안 의원과도 갈등을 보이면서 대통령실이 전당대회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과 안 의원은 대선 이후에도 여러 사안을 두고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인수위원회 시절 장관 인선안 관련 충돌이었다. 인수위원장을 맡고 있던 안 의원은 자기 측 인사가 인선안에 적게 포함되자 출근하지 않으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윤 대통령과 안 의원이 회동해 갈등을 봉합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경기지사 출마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또한 안 의원은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논란 당시 박순애 전 교육부장관 경질을 요구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자진사퇴를 요구한 부분도 대통령의 의중과 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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