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 이진수기자
이슬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 이진수기자
  • 승인 2023.02.06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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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주민들 ‘돼지고기’ 파티 갈등 악화
이들 입장 이해 못하는 것 아니나
우리 사회 낮은 이슬람 인식 존재
문화·종교, 갈등 아닌 존중해야

지난 2일 대구 경북대학교 인근 이슬람사원 건립 현장에 사람들은 돼지고기 수육을 주민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이슬람사원 건립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측이 마련한 수육 파티입니다. 지난해 12월 15일 돼지고기를 구워먹는 바비큐 파티 큰 잔치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슬람과 돼지고기는 어떤 연관이 있어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돼지고기 파티를 열가요.

이슬람의 기원은 무더운 중동 지역으로, 돼지고기를 잡은 자리에서 바로 먹지 않으면 부족 전체가 식중독 등의 재앙이 될 수 있는 고기가 바로 돼지고기입니다.

돼지는 이동과 수송 기능이 없습니다. 돼지 한마리를 끌고 가려면 여러 명의 사람이 달려 들어도 힘듭니다.

반면 사냥개 한마리가 수천 마리의 양을 몰고 갈 수 있으며, 낙타는 무거운 물건을 등에 얹어도 장거리 이동과 수송이 가능합니다.

즉 이슬람은 유목생활과 기후에 따른 위생과 건강, 이동과 수송의 기능 측면에서 옛부터 돼지고기를 금기시해 온 것입니다. 이는 종교적 문화이기에 앞서 자신들의 생존적 차원이기도 합니다.

이슬람에 정통한 이희수 교수는 20세기에 인류의 인식적 진보를 가로막았던 걸림돌로 세가지를 꼽아본다면 블랙 콤플렉스, 레드 콤플렉스, 그리고 이슬람 포비아라고 했습니다.

블랙 콤플렉스는 흑인에 대한 모멸적 차별이고, 레드 콤플렉스는 메카시즘 선풍으로 대표되는 공산 이데올로기에 대한 적대감입니다.

우리 사회의 종북 논쟁도 레드 콤플렉스의 하나입니다. 이슬람 포비아는 이슬람 혐오증 또는 이슬람 공포증을 의미합니다.

이슬람 포비아는 오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습니다.

서구와 이슬람 세계 사이의 갈등은 1200년에 걸쳐 지배, 피지배의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입니다.

711년부터 1683년 천년의 세월은 이슬람 세계가 서구를 지배했으나, 이후 1798년 나폴레옹의 이집트 정벌을 기점으로 200여 년 간 유럽이 이슬람 세계를 지배합니다.

상호 간 지독한 반감과 편견의 역사로 그 감정을 이슬람 포비아라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수많은 유대인들은 독일 나치의 학살(600만명)과 차별을 못 견뎌 미국으로 갑니다.

상술에 능했던 유대인들은 미국 월스트리트를 장악해 금융의 주인이 되고, 헐리우드의 문화를 장악하고, 언론에도 진출해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월스트리트 저널, AP, 로이터, UPI통신, 타임, 뉴욕위크, CNN 등 세계적인 미디어를 소유하게 됩니다.

유대인의 영향력이 그만큼 대단한 것입니다.

여기에 팔레스타인에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되면서 아랍과 유대인과의 중동 전쟁이 발발하게 됩니다.

팔레스타인은 아랍인들이 2000년 동안 살아온 곳이나, 미국의 지원을 받은 이스라엘이 승리하면서 이스라엘의 영토가 지속적으로 확대됐습니다.

팔레스타인에 이스라엘 건국 과정이나 전쟁 승리 등 여러 가지 역사적 사건에 영국, 미국 등 서구 열강의 절대적인 지원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에 알 카에다, IS(이슬람국가) 등 일부 극단주의적 이슬람주의자들이 미국에 대한 반감으로 2001년 9월 11일에 발생한 9·11 테러 등 반인간적인 행위를 자행한 것입니다.

전쟁과 테러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친미 혈맹 관계 등으로 이슬람에 대한 인식이 대체로 낮아, 이슬람에 대한 선입견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슬람 인구는 17억 명, 이슬람을 국교로 하는 나라는 57개국입니다. 단일 종교로는 세계에서 제일 많은 인구이지요.

두번째가 가톨릭, 다음으로 개신교, 네 번째가 불교입니다. 세계 이슬람 인구의 70%가 아시아에 있으며 유럽에서는 두번째 종교가 이슬람입니다.

미국에도 700만 명 정도이며 이슬람사원(모스크)가 약 2000개 입니다. 우리나라는 약 5만 명의 이슬람 인구가 있습니다. 전체 국민의 0.1% 미만입니다.

경북 포항에는 수십명에 불과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무신론자입니다.

대구에서 이슬람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입장을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은 예배에 따른 소음 등 일상 생활에 겪을 피해를 예상하고, 이에 대한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이슬람에 모욕감을 주는 돼지고기 파티를 개최한 것입니다.

아직까지 정부, 지자체, 지역주민 사이에 특별한 해결책이 없어 앞으로도 이런 사태가 발생할 것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문화와 종교는 대결과 갈등이 아닙니다. 상호 소통과 배려로 존중해야 합니다.

특히 21세기에는 문화의 다양성에 바탕을 둔 공존과 협력이 중요한 덕목이자 가치일 것입니다.

특정 종교와 문화에 대한 극단적인 혐오와 배척은 우리 사회는 물론 나아가 종교 간, 민족 간, 국가 간의 갈등과 마찰을 불려올 수 있습니다.

성숙한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합니다. 이슬람 포비아처럼, 다른 종교에 대한 혐오도 있어서는 안됩니다.

이희수 교수는 자신의 저서 ‘이슬람 학교’에서 “자신과 다른 모습, 다른 가치를 배척하는 민족은 성공하지 못했고, 하나의 가치만을 선이라 주장하는 국가 체계는 오래가지 못했다”면서 “편견과 오류, 지나친 고정 관념을 뛰어넘어 글로벌 문화를 있는 그대로 들여다 보고, 나와 다른 가치를 이해하고 공존의 지혜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슬람 포비아에 대해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합니까.

이진수 편집국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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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나 2023-02-12 22:40:54
이슬람 옹호 기사반대한다

PEPPA 2023-02-08 16:33:49
테러, 명예 살인, 조혼...절대 받으면 안됩니다.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문재인 만세 2023-02-08 14:59:43
적당히 좀 해라 느그집에 저 바퀴들 수용하던가

Jojosnafu 2023-02-08 14:55:48
이슬람은 잠재적 테러입니다~~~이슬람은 한국에서 절대 안됩니다 한국에서 나가라 여긴”토종” 한국인 땅이다 sura 9:5 "فَاقتُلُوا المُشرِكينَ حَيثُ وَجَدتُموهُم" 이 구절 하나만으로도 이슬람은 잠재적 테러임 코란과 hadiths에 비무슬림 kuffar 를 향한 폭력 테러를 하라는 구절 aya만 100개가 넘습니다 굉장히 위험한 교리 입니다~~대구 모스크를 지으려고 하는 사람도 파키스탄인 입니다 대구 모스크 절대로 못 짖게 해야 됩니다 잠재적 테러범입니다

블랙이글 2023-02-08 14:40:59
정신차리시고 자국민이나 신경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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