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했던 최지만, WBC 불발…또 다시 물거품 된 태극마크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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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했던 최지만, WBC 불발…또 다시 물거품 된 태극마크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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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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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수가 30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2.30/뉴스1
풀타임 메이저리거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이 품고 있던 태극마크의 꿈이 다시 한번 무산됐다. 기량면에서는 부족함 없으나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최지만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불발됐음을 알렸다.

피츠버그가 최지만의 팔꿈치 수술 이력을 이유로 반대 의사를 밝혔고 WBC 조직위원회가 이를 받아 들여 불참이 최종 확정됐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 된 2018년 중순 이후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자리잡은 최지만은 1루 수비가 준수하고 한 방을 보유하고 있어 대표팀 승선이 유력해보였다.

지난해 팔꿈치 부상을 달고 지냈던 최지만은 2022시즌 종료를 마친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에 몰두해왔다. 컨디션이 완전치 않음에도 KBO는 최지만의 기량과 대표팀 합류 의지를 높게 사 WBC 대표팀에 발탁했다.

그동안 국가대표 경력이 전무했던 최지만이 처음으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순간이었다. 그러나 4년 넘게 몸 담아 온 탬파베이를 떠나 피츠버그로 옮긴 뒤 맞는 첫 시즌이라 구단의 동의를 얻는 게 쉽지 않았다.

아무래도 팔꿈치 부상이 있었으니 구단도 대표팀 일정이 달갑지 않았다. 여기에 최지만이 최근 피츠버그와 연봉 합의에 실패한 뒤 연봉조정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대표팀 합류는 더욱 쉽지 않았다.

애초에 최지만의 이탈을 염두에 두고 ‘플랜 B’를 염두에 두고 있던 이강철 감독은 WBC 조직위원회의 통보를 받은 뒤 미련 없이 포기했고, 대신 외야수 최지훈(SSG 랜더스)를 뽑았다.

피츠버그 구단의 선택을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최지만으로서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2010년 미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지만은 지금껏 단 한 번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던 고교 시절에는 미국 진출로 청소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고 프로 입문 후에는 번번이 대표팀 문턱에서 넘어졌다.

최지만은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뒤 처음 맞이한 2019년 프리미어12 대회 무렵부터 공개적으로 태극마크에 대한 열망을 나타냈다.

그는 당시 프리미어12 대표팀 90인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반대로 출전이 불발됐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서도 최지만의 발탁이 화두였다. 당시에도 사전 등록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40인 로스터 제외 등의 문제로 MLB 사무국에서 출전을 막았다.

이번에는 커리어 처음으로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릉믈 올렸으나 새 팀 이적 직후라는 상황과 수술 이력이 발목을 잡으며 태극마크를 반납해야 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프리미어12가 예정돼 있다. 과연 그때는 묵은 태극마크 한을 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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