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소개] 서가숙 동화 작가, ‘염라대왕의 재판-세 개의 문’ 발간
  • 신동선기자
[새 책 소개] 서가숙 동화 작가, ‘염라대왕의 재판-세 개의 문’ 발간
  • 신동선기자
  • 승인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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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숙 동화작가.
서가숙 동화작가.

꿈이 담긴 동화로 어린이와 마음을 나누는 서가숙(61) 작가의 여섯 번째 동화집이 출간됐다.

특히 이번 작품은 포항 지역 도심에 위치한 대한불교천태종 황해사를 모티브로 글을 썼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표제가 된 ‘염라대왕의 재판-세 개의 문’(고래책빵)은 지옥에 오게 된 사자와 강아지, 소가 염라대왕 앞에서 재판을 받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저는 억울합니다. 제가 왜 지옥에 와야 합니까? 저는 살아생전에 한 번도 죄를 짓지 않았습니다.”

사자가 억울한지 염라대왕에게 따지듯 말했습니다. (p.6)

신간 ‘염라대왕의 재판-세 개의 문’ 표지.
신간 ‘염라대왕의 재판-세 개의 문’ 표지.

“먹고 살기 위해 동물을 잡아먹었을 뿐, 일부러 장난하며 죽이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남을 모함한 적도 없고 원한을 남기지도 않았으니 당연히 천국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자는 너무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하소연했습니다.

“그렇다면 억울한 이유를 세 가지를 대서 나를 설득한다면 네가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 단, 내가 납득하지 못하면 지옥으로 가야 한다.”

염라대왕의 말에 희망이 생긴 사자의 눈이 반짝거렸습니다. (p.9)

“염라대왕님, 저는 너무너무 억울합니다. 제 얘기도 들어주세요.”

집에서 귀여움을 받고 자란 강아지는 아주 슬픈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p.13)

“저는 지은 죄가 무거워서 무엇부터 말해야할지 부끄럽습니다. 다만, 다른 동물들은 저처럼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죄를 반성하는 마음으로 말하겠습니다.”

소는 진심으로 반성하는 기색을 보이며 말했습니다. (p.21)

염라대왕을 설득한 사자와 강아지는 천당이 아닌 인간세계로 가는 길을 선택했고, 소에게도 기회를 주게 된다.

사자는 부자의 문, 강아지는 권력의 문, 소는 봉사의 문을 선택하게 되고 셋은 각자 선택한 곳에서 49일 동안 환생을 준비하게 된다. 참회를 통해 전생의 업이 모두 소멸하면 인간으로 환생하게 된다. 단, 진심으로 거울을 닦아 그 거울이 깨끗해져야 전생의 업이 소멸된다. 49일간 사자, 강아지, 소는 사람으로 사는 체험을 통해 무엇을 보고 배우게 될까. 과연 세 마리의 동물들은 인간으로 환생할 수 있을까.

서가숙 작가는 “사람은 누구나 무엇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다. 그 꿈을 향해 희망을 갖고 노력할 때 행복해진다”며 “후회는 적게 하면서 하루를 즐겁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면 보람된 삶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작가는 포항에서 30년 넘게 동화와 시, 수필을 쓰며 문학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포항 형산문화제에서 시 장원과 수필 우수상을 받아 등단했으며 백산전국여성백일장에서 시 장원·우수상, 종합문예지 ‘문예감성’ 동화 부문 신인 문학상을 받았다.

또한 동화 ‘도깨비들의 사람체험학습’, ‘학교를 끊을 거예요.’, ‘우리가 친구 맞니’를 비롯해 수필집 ‘행복해지는 법’, ‘숨은 행복 찾기’, 역사소설 ‘내 사랑 부용공주’, 성인동화 ‘복수의 화신 변학도’ 등을 펴냈다.

서가숙 지음. 104쪽. 고래책빵. 1만3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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