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불 비상, 火器 취급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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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불 비상, 火器 취급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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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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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경북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산불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산불은 대부분 실화(失火)나 사소한 부주의에서 비롯되므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평소 화기(火器) 취급에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

겨울 끝자락인 2월의 마지막 주말에도 안동, 영천, 예천, 영주 등 도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소방차를 비롯한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느라 홍역을 치렀다.

이처럼 화재가 빈발하게 일어나는 원인은 건조한 날씨 때문이다.

연일 건조한 날씨가 강한 바람이 이어지면서 작은 불씨에도 큰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산림당국은 26일 오후 3시를 기해 전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 발령했다.

강원 고성군, 속초시, 양양군, 강릉시, 동해시, 삼척시와 경북 울진군, 영덕군을 제외한 전국이 대상이다.

이번 조치는 건조특보 발효 확대 및 영농행위 준비에 따른 소각산불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산불발생현황을 보면 24일 4건, 25일엔 12건이 발생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산불 원인 중 26%가 소각행위로 발생하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11월 산림보호법령을 개정, 산림과 인접한 100m 이내 지역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에는 최고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농가와 마을 주민들은 소각행위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이로 인한 산불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건조하고 바람이 많은 날은 작은 불씨가 대형화재로 번질 우려가 높다.

이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며 엄청난 재산과 인명손실이 수반된다.

지난 2022년 3월 발생한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은 우리에게 큰 교훈을 안겨다 준다.

3월 4일~13일까지 9일간 발생한 이 산불은 산림 2만여 ha를 태우고 213시간 43분 만에야 진화가 완료되면서 산림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86년 이후 ‘가장 오래 지속된 산불’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피해 면적은 2만 4923ha로 역대 최대이고, 주택 319채, 농축산 시설 139개소, 공장과 창고 154개소, 종교시설 등 31개소 등 총 643개소가 소실됐으며 33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산림당국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결과 담뱃불 등 불씨에 의한 실화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사소한 부주의가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산불이 일어나기 쉬운 봄철엔 각별히 화재 발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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