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만 ‘지방간’ 걸린다? “NO”… 생활습관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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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만 ‘지방간’ 걸린다? “NO”… 생활습관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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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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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 News1 DB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정상보다 많은 지방이 간에 축적된 상태를 의미하는 ‘지방간’은 국내 성인의 20~30%에서 나타날 정도로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인구의 증가에 따라 해를 거듭할수록 환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광현 교수와 알아보도록 한다.

◇ ‘침묵의 장기’ 간에 지방 5% 이상 쌓였다… 지방간, 종류는?

흔히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한다. 간의 이상 여부를 알기 어렵기 때문인데, 다른 장기들은 이상이 생기면 대부분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만 간 내부에는 신경세포가 없어 특별한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간은 70~80%가 손상해도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기능이 유지돼 별다른 증상을 찾기 어렵다. 과거에는 지방간을 가벼운 질환으로 여겼으나, 최근에는 일부 지방간이 지방간염, 더 나아가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번질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정상 간의 경우 지방의 비율이 5% 이내인데, 이보다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지방간’이라고 한다.

지방간은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약물과 관련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술을 마시지 않아도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대사증후군 환자 증가 등의 이유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청소년기에 패스트푸드와 고칼로리 식품으로 비만이 된 아이들은 지방간에 쉽게 노출된다.

◇ 증상 없어 우연히 발견… 음주 잦으면 검사 고려해야

지방간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어 환자가 자각하기 쉽지 않다.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거나 다른 이유로 병원에 내원했다가 혈액 검사나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는 환자들이 많은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간 질환의 일반적인 증상인 피로감이나 식욕부진, 무기력감이 나타날 수 있고, 오른쪽 갈비뼈 아래쪽에서 불쾌감이나 둔통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특별한 증상을 알아차리기가 어려워 평소 잦은 음주를 하거나 비만·당뇨·고지혈증 등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지방간에 대한 검사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 식이요법과 운동, 생활 습관 개선이 지방간 막는다

지방간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이요법과 운동요법과 같은 생활 습관 개선이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술을 끊어야 한다. 금주만으로도 빠르게 병세가 나아질 수 있다.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이 어렵다면 천천히 줄이는 것부터 시작하자. 음주량을 줄이면 간 손상도 감소한다. 소량의 음주를 피할 수 없다면 술만 마시기보다는 적절한 영양 공급과 수분 공급을 해주고, 가능하면 낮은 도수의 술을 적게 마시는 것이 좋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지방간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비만인 경우라면 우선 체중을 줄여야 한다. 비만이 아닌 지방간 환자에게서도 체중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체중이 감소하면 인슐린 감수성이 향상돼 지방간이 호전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규칙적인 운동은 지방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유산소 운동으로 체내에 축적된 지방을 제거하고 근력 운동을 병행해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 지방간의 치료이자 예방법이다.

전체 섭취량과 탄수화물 같은 당질은 줄이고, 고기·생선·달걀·두부 등 동물성 및 식물성 단백질을 고르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이나 고지혈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이들 질환의 조절도 지방간의 가장 큰 사망 원인인 심혈관 질환 감소를 위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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