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감염병 실태파악·예방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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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감염병 실태파악·예방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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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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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경로당 어르신들의 감염병 실태 조사 결과 선제 대응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보다는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노인들은 위생에 대한 개념이 조금은 느슨한 경우가 많아서 위생 의식 제고를 위한 정기적인 교육 홍보 등 종합대책도 필요하다. 노인 감염병은 대응이 소홀할 경우 확산세를 감당하기 어려워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어르신 감염병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 조사와 예방대책 강화가 절실하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칠곡군 7개 읍면 25개소 경로당을 상대로 감염병 병원체 살모넬라 등 21종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총 285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모두 19명의 보균자(양성률 6.7%)를 발견해 치료 절차를 밟아 감염병 확산을 방지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원은 올해 영천시와 포항시 등으로 사업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경로당뿐 아니라 사회복지시설까지 대상자를 늘리고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미세먼지 대응, 건강보조식품의 올바른 이해 등 건강정보도 제공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지난 2일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서 어르신 및 취약계층의 감염병 발생 예방을 위한 선제적 감시사업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 ‘2023 감염병 발생 예방을 위한 선제적 감시 체계구축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북행복재단, 대한노인회경북연합회, 대한노인회 영천시지회, 칠곡군지회 등 유관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해에 이어 올해 사업 확장에 따른 효율적 운영 및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건강한 사람은 감염균에 잘 감염되지 않는다. 하지만 감염균에 노출된 노인이나 만성 기저질환자, 중증 환자 및 면역 저하 대상자는 훨씬 더 위험하다. 감염병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고, 취약자들은 일단 감염이 되면 더욱 위태롭다. 노인 감염병을 조기 발견하여 즉시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확산 방지를 위해서 대단히 중요하다.

OECD 국가 중 항생제 사용량이 많은 국가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면역이 약한 노인 감염병이 예상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면역 체계가 온전치 못한 노인 감염병 비율이 높아지지 않도록 하는 선제 대응은 걷잡을 수 없는 사태를 예방하는 첩경이다. 감염병 환자들을 접촉할 때의 수칙 등을 준수하도록 지도하는 일도 태만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도 농촌지역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에 대한 집중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효과적인 감염병 관리를 위한 전면적 대응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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