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최대 곡창지 ‘흥해농협’ 首長 놓고 3파전
  • 신동선기자
포항 최대 곡창지 ‘흥해농협’ 首長 놓고 3파전
  • 신동선기자
  • 승인 202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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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최대 격전지를 가다
再選 박도영 후보 아성에 백강석·이수형 후보 도전장
박 조합장, 금융자산 1조원대·고객만족도 A등급 견인
백 후보, 이팝쌀 보급·농협 RPC 건조장 현대화 기여
이 후보, 40여년간 농협인으로 전문성·경영능력 인정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사흘 앞두고 포항 최대 곡창지가 있는 흥해 농협을 차지하기 위한 막판 후보들 간 경쟁이 뜨겁다.

흥해읍은 2300여 ha(핵타르)에 달한 포항 최대 벼농사 재배지역으로서 송라, 청하, 기계, 장기, 연일 등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곡창지대로 꼽힌다.

흥해농협은 지난해 전국에서 쌀 재고량이 남아돌아 수매불안으로 이어진 가운데서도 재고량 6000여t 중 2000여t을 수매시기에 맞춰 쌀 소비 촉진을 이끌어 충분한 저장고를 확보해 농민들의 수매불안을 덜었다. 쌀값 폭락에 직원과 농가 주부단체가 공동판매를 통해 농가손실을 최소화 결과다. 신용사업 수익확대를 통한 손실분 보전을 물론, 벼 저장탱크인 RPC통합 요청에 따른 공동영농조합법인에 동참을 앞두고 있다.

벼 품종 다변화와 타 작물 전환 정책으로 쌀 수급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요구되고 있는 시기인 만큼 경북 동해안 최대 곡창지인 흥해 농협을 이끌 새 리더에 귀추가 주목된다.

흥해농협 조합장 후보에는 3선을 노리는 박도영 후보와 백강석 전 흥해농협 조합장, 흥해농협 상무이사 출신인 이수형 후보가 출마해 3파전의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박도영 후보는 지난 2017년 5월 31일 흥해농협 조합장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1년 9개월 만에 치러진 2019년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지금까지 5년9개월간 흥해농협을 이끌며 농협의 변화를 이끌었다.

박 후보는 2017년 흥해농협 등급을 3등급에서 2등급으로, 농촌농협에서 도시농협으로 승격시켰으며, 흥해농협 본점과 중앙점, 달전점, 남부점 전 지점 창구를 현대화 시설로 개선하는 등 농협 내부 개혁에도 힘을 쏟았다.

최대 치적으로 예수금 5781억 돌파, 대출 4258억 돌파, 금융자산 1조원대 기록을 들 수 있다. 모든 지점의 고객 만족도 A등급을 획득한 점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농기구 수리센터 현대화로 이전 신설함과 동시에 농업인 쉼터를 개설해 농민들의 신망을 얻고 있다.

박 후보는 “코로나로 지난 3년간 대면행사가 축소됨에 따라 현장을 직접 찾아가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며 “앞으로 조합원을 위해 대형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매장 신설, 농자재 백화점 신설, 농협주유소 확장이전, 펜타시티점 개설, 지역 생산품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신설하는 등 산적한 조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백강석 후보는 12, 13, 14대 흥해농협 조합장을 지낸 인물로 지역사회에 잘 알려져 있으며,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조합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백 후보는 지난 조합장 재임 당시 농협과 농민들이 계약 생산한 이팝쌀 단일 벼가 농협중앙회로부터 인증받고 G20 정상회담 만찬 쌀로 공급된 점 등이 최대 치적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재배가 어려운 이팝쌀 보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그는 전국 최고로 꼽히는 농협 RPC 현대화 건조장을 추진해 야적 없는 수매를 위한 시설투자에 매진했고, 그 결과 ‘전량수매와 신속처리, 전량판매’라는 농민 이익을 위한 경제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백 후보는 “지난 10여년 간 농협경영을 바탕으로 벼농사는 수매에서 부터 판매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축산, 과수, 시설채소 등은 작목반운영 활성화와 각종 구매사업을 통한 농가 경영비 절감으로 소득증대에 농협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고령화 되어가는 농촌 현실에 맞는 조합원을 위한 복지 사업추진과 조합원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수형 후보는 40년 농협인으로 살아왔고, 흥해 농협에서 상무와 지점장을 지냈다. 이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재직당시 농협중앙회로부터 수상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조합원이 주인인 조합원 중심 농협, 깨끗한 조합장, 원칙이 바로서고 책임질 줄 아는 조합장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조합장’을 모토로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그는 ‘사람이 바뀌어야 조직이 바뀐다’며 일반벼 20% 수매제한을 폐지하고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또 대형 영농자재조합 백화점을 건립하고, 조합임원 선거의 불공정한 선거를 개선해 건전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경제자유구역과 이인지구에 금융지점과 농협 판매코너를 설치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RPC 쌀판매 부스와 전광판을 설치해 누구나 흥해농협 쌀을 구입하기 쉽게 해 쌀 소비 촉진을 이끈다는 각오다.

그는 현재 흥해농협 조합원 중 여성조합원 30%, 75세 이상 고령조합원 34%인 점을 꼽으며 실속 경영으로 조합원 이익을 위해 경영에서 얻은 이익을 조합원에게 돌려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후보는 “농어촌 인구 고령화와 일손부족, 농촌빈집 등 농촌현에 대한 문제에 대해 내실 있는 지속가능한 흥해농협의 100년을 준비하겠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사회적 책무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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