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합계출산율 1위 롤모델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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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합계출산율 1위 롤모델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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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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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고령화를 비롯해 수도권 인구유출로 지방도시들이 소멸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영천시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높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5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영천시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31명으로 2년 연속 전국 시·구 단위에서 가장 높았으며, 도내 시부 중에서도 4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합계출산율은 전국 평균 0.78명, 경북이 0.93명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전년대비 0.03명 감소했다. 이는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2020년을 기준으로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

지난해 경북 도내 합계출산율은 0.93명으로 2020년 1.0명을 기록한 뒤 연속해서 출산율 1.0명을 밑돌고 있다. 총 1만1342명(남 5809명, 여 5533명)이 출생한데 반해 사망자는 2만5350명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1만 4000명 이상 많아 인구 자연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다.

영천시는 경북 동남부 지역 중심에 위치해 있어 한 때 교통의 요충지로 명성을 구가했다. 하지만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개통 등 고속도로와 국도대체 우회도로들이 대거 개통되면서 상권이 위축되고 지역발전이 지체되는 위기에 봉착했다. 이로 인해 2010년에는 인구가 10만 명 이하로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귀농인구의 증가와 지자체의 인구증가 노력에 힘입어 10만 명대를 회복한 이후 점차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영천시 출산율이 이처럼 높은 이유는 무엇보다 지자체 차원의 다양한 출산율 정책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천시는 3년 전부터 건강한 성 인식 정립 및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중·고등학교 대상 성 인식 4주 프로그램 운영, 예비·신혼부부 대상 연 3회 예비·신혼부부 교실 운영, 분만 산부인과 연계 임신부 건강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임산부 및 만 2세미만 가정을 방문하는 생애초기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년 10월10일 임산부의 날 행사로 임신·출산·육아 관련 영화관람, 건강강좌, 뮤지컬 공연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울러 임신 전 건강검진비 지원, 임신부 대상 초음파 및 막달 건강검진 지원, 엽산제·철분제 제공, 20만원 상당의 축하용품 지원, 산모 보약지원 등 임신·출산·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경감해주는 등 임산부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경북을 비롯한 소멸위기에 처한 지방 도시들은 이러한 영천시 출산장려정책을 롤모델 삼아 인구증가시책을 새롭게 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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