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바이오 헴프산업 전초기지 ‘발돋움’
  • 정운홍기자
안동, 바이오 헴프산업 전초기지 ‘발돋움’
  • 정운홍기자
  • 승인 2023.0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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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헴프규제자유특구 지정
30개 국내기업·4개 기관 참여
삼베 원료인 ‘대마’ 의료용 개발
시, 바이오산업 미래 초석 다져
연간 2000명 바이오 인력 양성
바이오캠퍼스·국가산단 유치로
바이오생명산업 거점도시 도약
안동 금소리 헴프 규제자유특구 스마트팜 단지 전경
햄프 규제자유특구 금소리 마을의 안동포짜기 공개행사
지난해 열린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사업 하반기 총괄워크숍
권기창 안동시장이 임하 헴프 재배현장을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임하 금소리 안동포마을 대마 수확 모습
안동에서 대한민국 바이오 헴프산업의 미래가 움트고 있다.

지난 2020년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입주해 의료용 헴프 산업화의 문을 열며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시는 바이오 산업 분야 기업·기관을 유치하고 전방위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추진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나가고 있다.

민선8기 권기창 시장은 투자와 활력 넘치는 기업환경을 조성해, 지역경제의 용광로를 뜨겁게 달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헴프 등 바이오 분야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국가기관, 기업체가 집적된 바이오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지역 청년들을 바이오 산업 인재로 양성해 장래성 있는 기업에서 미래를 꿈꾸며 터전을 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식약처가 발표한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에 7번째로 대마 규제 완화가 포함되면서 국내 대마 산업화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현재 학술연구 등으로 제한된 의료용 대마 활용 범위를 ‘대마 성분 의약품’의 국내 제조와 수입까지 확대하고 오는 2024년까지 관련 법인 마약류관리법을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미국과 중국, 캐나다 다음 4번째로 대마 생산량이 많다. 국내에서는 천여 년 동안 ‘길쌈’의 명맥을 이어온 안동포의 본고장인 안동이 대마 주산지이다.

이제 삼베 원료로 쓰이던 대마가 난치병 치료제 등으로 변신할 전망이다. 안동이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며 대마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창출하고 있다.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에서는 대마의 의료적 활용에 대한 부분적 특례를 부여받아 그동안 규제로 인해 불가능했던 헴프의 미수정 암꽃과 잎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재배와 CBD 추출, 제조 및 수출 그리고 헴프 관리에 대한 실증특례를 받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총괄 주관기관인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30개의 국내 기업과 4개 기관이 헴프규제자유특구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안전성과 산업화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이를 토대로 법률개정을 통한 규제 완화 등 제도적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동 스마트팜 단지에서는 의료 연구를 위한 대마 재배가 진행 중이다. 건조 과정을 거친 헴프는 냉장과 GPS 시스템이 구축된 스마트 트럭으로 옮겨져 헴프 추출 연구기업으로 옮겨지며 헴프에서 치매와 뇌전증 치료제의 원료인 CBD 성분을 추출한다. 또한 이곳에는 국내 최초로 헴프 관리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CCTV, 지문등록, 소변 검사 등 철저한 보안 관리로 헴프가 무단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한다. 헴프 안전 관리 만큼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정부 주최의 규제자유특구에 대한 운영성과 평가에서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가 우수특구로 선정됐다. 이로써 실증특례 연장을 받고 특구사업자들의 중단없는 R&D사업 추진 및 전주기 이력관리를 통한 보안관리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시는 올해 바이오산업의 미래 초석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창업 및 벤처 기업 입주공간인 △공공형 기업플랫폼 구축하고 연간 2000명 이상의 글로벌 바이오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전문 훈련기관인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국가산업단지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여 안동이 바이오생명산업 거점도시로 자립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블루오션인 바이오 산업 중에서도 헴프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고 특히 헴프의 CBD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국내 환자는 약 790만명에 달하고 있다”며 “헴프 특구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국내 의료 기반이 향상되고 헴프 산업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덧붙여 “올해 안동은 바이오 기업과 기관들의 연구·생산 활동 지원에 이어 입주공간 마련, 전문가 양성,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 활성화 등 전주기 지원 체계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며 “안동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헴프 산업의 거점도시로서 미래 헴프 산업 발전을 리드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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