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ASF 바이러스 비상… ‘방역’ 고삐 더욱 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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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ASF 바이러스 비상… ‘방역’ 고삐 더욱 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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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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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초 경기도 포천의 한 양돈장에서 발생한 이래 충청도를 넘어 경북 지역으로 남하를 계속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전선이 비상이다. 경북 지역에서는 최근 상주, 문경에서 ASF 바이러스 검출이 지속되고 영덕지역으로 감염이 확대돼, 야생멧돼지 출산기인 봄철에 개체 수가 증가하고 이동이 늘어 바이러스 전파 위험도가 매우 높다. 양돈농가 및 축산 관계자는 물론 도민들 모두 ASF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할 때다.

경북 도내에서는 지난해 첫 ASF 발생 이후 상주 59, 문경 51, 울진 11, 봉화 11, 영주 3, 예천 2, 영덕 2건 등 139건의 바이러스 검출이 보고됐다. 지난 9일 영덕에서도 검출된 것은 이 바이러스 감염이 남쪽으로 계속 확대되는 양상임을 증명한다.

ASF는 출혈성 돼지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된다.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며,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기 때문에 한 번 발생하면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남긴다. 이 병에 걸린 돼지는 고열(40.5~42℃), 식욕부진, 기립불능, 구토, 피부 출혈 증상 등을 보이다가 보통 10일 이내에 폐사한다.

경북도는 이번 야생멧돼지 검출지 10km 내 방역대 양돈농가 3호에 대해서는 이동 제한 및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영덕 전체 양돈농가 11호에 대한 긴급 방역 점검을 시행했다. 또 발생지 인근 농장 및 진입로를 매일 소독하고, 바이러스 전파 위험도가 높은 영덕 및 인근 지역 양돈농장에 야생동물 기피제를 긴급 배부했다.

또 방역이 취약한 도내 양돈 밀집 사육단지 4곳(안동, 경산, 고령, 성주)에 대해서는 단지별 맞춤형 방역 대책을 수립해 방역 조치가 적정하게 추진되는지 현장점검을 통해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올해 경북도에서는 야생멧돼지 개체 수 저감을 위해 1만4000 두를 포획 목표로, 도내 22개 시군에 야생멧돼지 포획단 672명을 운영하고 있다.

ASF는 이름과 임상증상은 비슷한 돼지열병과 달리 백신이 없다. 바이러스 종류가 총 23종이나 되고 바이러스가 만들어내는 단백질의 종류도 200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백신 개발이 어렵다. 발생한 대부분 지역이 아프리카여서 구매력이 없다는 점도 백신 개발이 외면돼온 이유다. ‘철통 방역’ 말고 ASF를 막아낼 다른 방법이 없다. 관계기관은 물론 양돈농가·축산 관계자 모두 차단방역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 도민 모두 관심과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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