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정환) 경산캠퍼스 기초과학관의 한의예과 1학년 강의실에서는 “선배님 고맙습니다”라는 목소리가 연이어 나왔다.
바로 한의과대학 2기 졸업생(동기회장 김종봉)들이 준비한 졸업20주년 기념사업(위원장 여대원)의 일환으로 한의예과 신입생 118명에게 `동의보감(東醫寶鑑)’을 선물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명의 허준 선생이 집필한`민족의학’의 정수인 동의보감은 앞으로 한의사가 되기 위해 입학한 한의예과 학생들에게 단순한 서적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더욱이 20년이 훌쩍 넘는 선배가 일일이 나누어 주는 `동의보감’은 앞으로 `인술(仁術)을 펼치는 한의사’가 되라는 가르침이 함께 담겨져 있어 책을 받는 기쁨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느끼게 된다.
졸업 20주년을 맞는 졸업생 동기회가 그해 새로이 입학한 한의예과 신입생들에게 `동의보감’을 나누어주는 행사는 올해가 두 번째이다. 동창들은 대학교에 발전기금도 기부하고, 장학금도 전달하고 있지만 후배들에게 무언가 의미가 있는 선물을 직접 하고픈 마음에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
2기 졸업생인 지선영 한의과대학 교수는 “한의학 발전을 위해서는 우수한 후배들이 한의학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작년부터 시작한 이 행사를 대구한의대학교만의 전통으로 세워나가겠다. 그리고 후배들이 이 행사의 취지를 잘 알고 열심히 학문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장수(한의예과 1학년 과대표) 학생은 “한의학을 배우는데 가장 소중한 서적을 선배님으로부터 기증받아 가슴이 뿌듯하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학문에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경산/김찬규기자 k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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