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에 한 획"…실력 쌓고 행운도 따랐던 안세영, 셔틀콕 최강자로 우뚝
  • 뉴스1
"커리어에 한 획"…실력 쌓고 행운도 따랐던 안세영, 셔틀콕 최강자로 우뚝
  • 뉴스1
  • 승인 2023.0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드민턴 천재소녀’,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갖고 있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전영오픈 우승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최강자로 우뚝 섰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2위 안세영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4위 천위페이(중국)에게 2-1(21-17 10-21 21-19)로 이겼다.

전영오픈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다. 이 대회 여자 단식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96년 방수현이 마지막이었는데 안세영이 27년 만에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밀려 준우승에 그쳤던 안세영은 두 번은 실패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고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의 이번 대회 우승은 우연이 아니다. 2020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배드민턴 스타로 자리잡은 안세영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 탓에 지난해 12월 ‘왕중왕전’격인 BWF 파이널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쓴 잔을 들기도 했다.

안세영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겨울 내내 웨이트 트레이닝에 몰두했다. 그 결과 기존의 장점이었던 체력은 더욱 향상됐고 스매시에 파워도 붙었다. 훈련의 효과는 곧바로 결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초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밀려 아쉽게 준우승했지만 일주일 뒤 인도오픈에서 야마구치에 설욕에 성공하며 정상에 올랐다.


뒤를 이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즈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달 초 독일오픈에서는 또 한 번 야마구치의 벽에 막혀 2위에 그쳤지만 두 달 만에 다시 전영오픈에서 금빛 스매시를 날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행운도 따랐다. 8강 상대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이 경기를 앞두고 기권을 하면서 안세영으로서는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4강에서 세계 3위 타이쯔잉(대만)을 꺾은 안세영이 결승에서 야마구치를 피한 것도 호재였다.

안세영의 입장에서는 올해에만 결승에서 두 번을 진 야마구치가 부담스러울 수 있었는데 4강에서 천위페이가 야마구치를 꺾어주면서 홀가분하게 결승 코트에 들어섰다.

이 경기 전까지 안세영은 천위페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2승8패로 크게 밀렸지만 1월 말레이시아 오픈 준결승에서 제압했던 기억이 있어 자신감이 있었다.

공격력을 보완한 뒤 굳건한 멘털까지 장착한 안세영은 마지막 3세트에서 먼저 앞서 나가다가 상대의 추격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경지 막판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셔틀콕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안세영은 우승 확정 후 “믿기지 않는다. 멋진 체육관에서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 내 커리어에 한획을 그은 것 같다”고 감격스러움을 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