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지난 2022년 총수출액 469억 달러 중 대일 수출은 28억 달러로서 6.0%를 차지했지만, 2023년 2월 누계 기준 총수출 80억 달러 중 대일본 수출은 6억 달러를 기록해 비중이 7.5%까지 상승했다. 대일본 수출 최대품목인 철강 금속 제품은 전년도 2월 누계 기준 대비 올해 2월까지 107%의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농림수산물은 40%, 생활용품은 20%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우리나라의 대일본 수출 비중은 문재인 정부 시절 크게 줄어들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일본 수출 비중은 2017~2018년 평균 4.9%였으나 지난해 4.5% 수준으로 낮아졌다. 2019년 기준 일본 내 한국 기업 신규 법인은 246곳이었으나 2022년에는 절반인 123곳으로 대폭 축소됐다. 투자 금액 역시 이 기간 16억 4000만 달러에서 9억 9000만 달러로 줄었다.
한일 관계가 정상화하면 국내 수출 증가율이 0.43%포인트 상승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0.1%포인트 높아질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도 등장했다. 한국과 일본이 통화스와프를 재가동하고 반도체 부문에서 협업을 강화해 미·중 패권 경쟁에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경북도가 철강 산업 재도약 기술개발 지원 등 주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능동적으로 나서기로 한 것은 희망적이다. 일본에서 한류 열풍으로 각광받고 있는 식품과 소비재 수출 확대를 위해 상·하반기 홍보판촉전, 기계 부품 농자재 등의 판로개척을 위한 무역사절단 파견, 전문전시회 참가 등을 펼치기로 한 것도 기대할 만한 계획이다.
오로지 ‘반대를 위한 반대’의 괴질에 빠져서 악착같은 망국적 선동질에 여념 없는 야권의 몽니가 걱정이긴 하다. 그러나 한일관계 정상화는 거부해서는 안 될 시대적 과제다. 경북은 숨통이 틔기 시작한 대일 수출 증대를 위해 민관이 합심하여 ‘적극적 무역전략’을 뚝심 있게 펼칠 때다. 최소한, 물 들어오는데도 노를 젓지 않는 어리석음에 빠져서는 안 될 노릇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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