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만이 전부였는데…꼼수까지 썼던 미국의 씁쓸한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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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만이 전부였는데…꼼수까지 썼던 미국의 씁쓸한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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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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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위해 경기 일정을 연기하고 대진까지 바꾸는 꼼수를 쓰고도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미국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결승전에서 일본에 2-3으로 졌다.

2017년 대회 우승국 미국의 2연패 도전도 무산됐다. 미국은 2회초 트레이 터너와 8회초 카일 슈와버의 솔로포로 2점을 땄지만 일본 마운드를 무너트리지 못했다.

미국은 안타 9개를 쳐 5개로 묶인 일본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지만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졌다. 2회초와 3회초, 5회초, 7회초에선 1, 2루의 기회를 잡고도 결정타가 터지지 않아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9회초 공격에서도 제프 맥닐이 구원 등판한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볼넷을 골랐지만 무키 베츠가 병살타를 때려 흐름을 끊었다. 최후의 보루였던 마이크 트라웃마저 오타니에게 삼진을 당하며 경기는 종료됐다.

대회 2연패를 목표로 메이저리거를 대거 발탁하며 ‘드림팀’으로 불렸던 미국으로선 씁쓸한 준우승이었다. 특히 우승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행보를 고려하면 최악의 결과를 냈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대놓고’ 편파적인 혜택을 누려 논란이 일었다.

미국이 1라운드에서 멕시코에 덜미를 잡혀 C조 2위로 8강에 진출하자, 8강 미국-베네수엘라전이 돌연 18일에서 19일로 하루 연기됐다. 사유는 미국 경기의 공중파 중계 편성 때문이었다.

덕분에 미국은 하루 더 휴식을 취할 수 있었고, 껄끄러운 상대 베네수엘라까지 잡을 수 있었다.

문제는 그 다음에도 발생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축인 대회 조직위원회는 미국의 8강 경기 일정을 연기한 것도 모자라 미국이 4강에서 일본을 피하게 하기 위해 확정된 토너먼트 대진 일정을 갑자기 바꾸는 촌극을 펼쳤다.

미국은 일본보다 약한 쿠바를 4강에서 만나 14-2 대승을 거뒀고, 멕시코와 혈투 끝에 결승까지 오른 일본보다 하루 더 휴식까지 취했다.

하지만 엄청난 메리트를 얻고도 미국은 정작 우승에 방점을 찍지 못했다. 2023 WBC에서 미국은 ‘패자’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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