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미 경북기계금속고 교사
현직 고교 과학교사가 우리 땅에서 난 농산물을 실험재료로 쓰면서 농부의 땀과 비바람 그리고 자연까지 수업에 접목하고 자연 출산으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생생한 귀촌 체험기가 출간돼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저자는 경북기계금속고등학교 윤송미 교사로 ‘과학샘의 그라운딩 자연에서 춤추다’ 제목의 책은 경상북도 교육청의 ‘책 쓰는 선생님’ 프로젝트 도서로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저자는 “우리 앞에 주어진 물질의 원형은 자연의 생명임을 보고 듣는 문화를 바꿈으로써 일깨워주고 ‘자연’은 사라지고 ‘과학’이 남는 교육과정에서 해부 실습이 아닌 생태 도감을 만들어 대자연의 신비와 실험을 수업으로 들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자연주의 출산 1%, 우연히 지인의 말을 듣고 가정에서 출산을 감행했다는 저자는 “육아로부터 먹거리에 이르기까지 생명을 다시 생각하고 이 땅 위에 발 딛고 바로 서는 자립을 꿈꾸며 귀촌을 했다”고 한다.
영덕군 창수면 출생의 저자는 “할머니 댁을 고향으로 기억하고 고향 땅은 생을 살아갈 힘의 원천이기에 자신의 아이에게도 꿈에 그리는 고향을 심어주고자 했다”고 밝혀 엄마로서 아이에게, 교사로서 학생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은 저자의 끝없는 성찰기는 자연과 멀어져가는 독자의 가슴을 열어줄 것 같다.
농촌 인구의 감소, 저출산 문제, 각급 학교의 폐교 위기 등의 심각한 사회문제는 교육계와 지자체 그리고 지역주민들이 미래세대 아이들을 위해 지혜를 모아 해결책을 찾아야 할 시간이다.
과학 발전이 제공하는 편의를 당연히 받아들이고 따라가는 사이 잃어가는 중요한 것들이 많은 우리 사회의 빛과 그림자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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