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역점사업 줄줄이 무산… 졸속행정 ‘도마 위’
  • 유상현기자
예천군 역점사업 줄줄이 무산… 졸속행정 ‘도마 위’
  • 유상현기자
  • 승인 2023.03.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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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 위기 맞은 ‘박서보 미술관’
국내 최대 감천면 실버타운 건립
스포시안 관광단지 조성 사업도
비용 확보 등 문제로 발목 잡혀
주민단체 “郡투자유치 내실보다
보여주기식 정치행정에 치우쳐
공무원 사업 분야 전문성 절실”
예천군이 민간 개발 사업으로 추진하려던 대규모 중장기사업과 지자체 역점사업 등이 줄줄이 무산될 위기다.

2025년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중이던 ‘박서보 미술관’ 건립 업무협약이 최근 세계적인 건축가 피터 춤토르가 불참의사를 밝히며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다. 또 1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감천면 실버타운조성사업’도 사업 취지와 사업비 확보 문제 등으로 사실상 좌초됐다.

이에 앞서 개포면의 ‘스포시안 관광단지 조성 사업’ 또한 MOA를 맺은지 12년 여가 지난 지금까지 타당성 조사 사업계획서가 미뤄지며 지난 2월 10일 MOA가 파기됐다.
군립 박서보미술관 건립 예정지.
군립 박서보미술관 건립 예정지.

박서보 미술관은 예천읍 남산공원 내 부지면적 7만1700㎡에 연 면적 4832㎡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에 255억원을 들여 건립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건축가 피터 춤토르가 미술관 건축 설계공모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지난 2020년 업무협약 당시 박 화백이 피터 춤토르에게 설계를 맡겨 진행해야 한다는 이면계약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버타운 조성사업’ 조감도.
‘실버타운 조성사업’ 조감도.

감천면 실버타운조성사업은 지난 2021년 12월 사랑나무재단과 예천군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실버타운 투자유치 MOA를 체결하면서 171만㎡ 부지에 요양병원, 호텔, 골프장, 파크골프장, 3000세대 규모의 국내 최대 실버타운 등이 조성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북도 담당자가 관광단지 지정 취지에 부합하지 않다는 의견과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상하수도 용량 부족 등 시행사의 사업비 확보가 여의찮아 사업추진이 어려울 전망이다.

예천 스포시안 관광단지 조감도.
예천 스포시안 관광단지 조감도.

‘개포면 스포시안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3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개포면 경진리 군유지 일원 185만㎡ 부지에 대중제 골프장 20홀 파크골프장, 18홀, 승마파크, 위터스포츠파크, 축구장, 야구장, 산악 레포츠파크 등과 숙박(호텔)시설이 들어설 계획이었으나 시행사의 업무협의를 위한 타당성 조사 사업계획서 등이 미뤄지면서 2011년 맺은 MOA가 파기되면서 사업이 무산됐다.

주민단체 한 관계자는 “예천군의 투자유치가 내실보다는 보여주기식 정치적 행정에 치우치다보니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민간 개발 사업 등 대형 사업을 진행하려면 먼저 담당 공무원이 사업 분야에 대한 이해나 전문성을 갖추고 내실 있는 사업자를 선정해야 하지만 너무 성급하게만 접근한 것이 줄줄이 무산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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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민 2023-03-27 07:57:18
참 통탄할 노릇입니다. 공무원들이 도무지 할 일을 정상적으로 처리 하지 않네요...이면 계약이라니...더더욱이 말도 안되는 거래를 이면계약으로 계약하고 검증도 없고 사전 조사도 없이 덜컥...참으로 우리 군청 이번 박서보 미술관 담당했던 공무원들은 이부분을 정확하게 알려야 겠네요..한두푼도 아니고 진행할떄 사전경비도 많이 들었을텐데...허투로 피같은 군민의 세금을 저딴식으로 사용하다니...너무 어처구니가 없네요...후속기사 관심있게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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