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멈춰버린 포항제철소, 재난 극복 ‘135일간의 기록’ 한 권에
  • 이진수기자
태풍으로 멈춰버린 포항제철소, 재난 극복 ‘135일간의 기록’ 한 권에
  • 이진수기자
  • 승인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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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함께 만든 기적…’ 발간
포스코 재난극복 이야기 수록
“다른 산업계의 모든 조직에게
위기대응 훌륭한 지침서 될것”
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이 태풍 힌남노의 피해를 극복한 기록을 담은 ‘함께 만든 기적, 꺼지지 않는 불꽃’
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이 태풍 힌남노가 불러온 초대형 재난을 극복한 포스코의 사투를 담은 기록 ‘함께 만든 기적, 꺼지지 않는 불꽃’을 15일 발행했다.

2022년 9월 6일 포항을 덮친 태풍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 인근의 냉천이 범람하며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공장 일대가 침수된다.

모든 공장이 가동을 멈춘 날, 포항제철소는 물에 잠기고 하나의 고립된 섬이 됐다.

변압기 폭발로 변전소가 기능을 멈추고 통신까지 두절된 암흑천지에서 손전등으로 길을 밝힌 채 변전소의 물을 퍼내고, 부품을 교체하고 진흙을 닦아 냈다.

전기가 들어오면서 복구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젖은 부품을 말리는 드라이어가 속속 공수됐으며, 물 펌프가 가동됐다.

포항제철소 피해 복구에 참여한 연인원은 무려 140만여 명. 포항과 광양제철소의 전현직 직원들은 추석 연휴와 주말을 반납하며 공장 복구에 힘을 쏟았다.

포스코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사 직원까지 전국 각지에서 몰려와 진흙을 제거하는 수작업에 일손을 보탰다.

국내외 고객사, 공급사도 도움의 손길을 건넸고 군부대, 시민 등 지역사회도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당초 1년 혹은 2년이 지나야 복구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35일 만인 올해 1월 19일 전공장이 완전 복구됐다.

기적을 만드는 일은 복구 작업에 함께한 영웅들의 힘이 하나로 뭉쳤기에 가능했다.

이 같은 놀라운 소식에 교수, 문인 등 다양한 분야의 필진 19인이 모였다.

저자들은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제철소 복구 작업에 참여한 이들을 인터뷰하면서 유례 없이 빨랐던 복구 과정을 추적했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재난 극복을 기적 같은 현실로 만들어낸 과정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쓴 이 책은 상호 신뢰와 희망으로 굳게 뭉친 공동체가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한 뜨거운 기록이다.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을 생산하는 포항제철소가 멈추면 대한민국 제조업 상당수가 멈춘다.

포항제철소가 단기간에 재난을 극복한 것은 한국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위협을 조기에 막아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저자들은 “포스코의 재난 극복 과정을 이야기로 풀어낸 책으로 상호 신뢰와 희망으로 뭉친 공동체가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한 뜨거운 기록”이다며 “제조업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계의 모든 조직에게 훌륭한 위기 대응 지침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나남출판사에서 펴냈으며 가격은 2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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