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월의 디카시[1인 시위]
  • 김희동기자
정사월의 디카시[1인 시위]
  • 김희동기자
  • 승인 202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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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만 해야 될
조용한 외침


아름다움을 아름답게 지켜주세요


*****



[시작노트] 근무지 근처 학교 주변도, 근처 아파트도 꽃길이 좋다. 목련과 개나리, 동백과 벚꽃이 잘 어우러지게 피어 오가는 이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지난주는 학교 주변 벚꽃길을 잠깐 걷다가 60대 정도 되어 보이는 여성 두 분이 팔짱을 끼고 노래를 흥얼흥얼하며 산책하는 모습을 보았다. ‘봄처녀 제오시네~~~’라는 노래였던가. 오랫만에 들어 본 추억 속의 봄노래였다.

돌아오는 길 야무지게 매달린 ‘담배꽁초’ 통을 보았다. 예쁜 꽃들 주변에 담배꽁초가 쌓이지 않기를 바라는 누군가의 마음이겠지 싶어 눈길이 갔다. 담배꽁초만 넣어 달라는 간절한 마음이었을텐데...안쓰럽게 다가왔다.

아무데나 버려져 있는 양심을 보며 꽃을 즐기는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본다.



디카시.글: 정사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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