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월의 디카시[이번 생은]
  • 김희동기자
정사월의 디카시[이번 생은]
  • 김희동기자
  • 승인 2023.0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늘도 좋지만

지상에 내려앉아

이번엔 향기 나는 꽃으로


*****



[시작노트] 화사한 꽃들을 쳐다보다 고개를 떨구는 순간 도로 옆 화단을 가득 메운 팬지가 보였다. 아니, 나비가 보였다. 삼색 제비꽃이라고도 부른다는 이 꽃의 꽃말은 ‘나를 사랑해 주세요~, 나를 생각해 주세요’ 이다.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것들이 거의 모두 다시 시작되고 있다. 아이들의 소풍도, 수학 여행도 다시 가게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늘어난 여행으로 관광버스 회사에는 기사가 부족하다고 들었다.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면서 그 일을 계속 할 수 없었던 이들이 이직을 택하거나 일자리를 잃었었던 대표적인 직종이었을거다.

부족한 기사를 메우기 위해 교육이나 준비가 덜된 채 운행되지는 않겠지...노란 나비 닮은 꽃을 보면서 이런 생각으로 섬뜩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안전에 대한 경각심 부족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 같다.

꼭 기억해야 할 것들을 잊지는 않았는지 생각하니 이 꽃들이 특별해 보였다.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있은지 9주기인 날이다.



디카시.글: 정사월 시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