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월의 디카시 [항쟁]
  • 김희동기자
정사월의 디카시 [항쟁]
  • 김희동기자
  • 승인 202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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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피어나는

붉은 아우성



너는 무엇이 보이니

현재를 살지만 잊을 수 없는 기억



*****



[시작노트] 와! 하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찍은 풍경이다. 그런데 다시 보면서는 가슴이 먹먹하여 쉬이 말이 나오지 않았다.



시인 두보의 ‘곡강이수(曲江二首)’중 첫 수에 있는 “一片花飛減却春 (일편화비감각춘:꽃잎 하나 떨어져도 봄날은 줄어드는데)

風飄萬點正愁人 (풍표만점정수인:바람에 수만 꽃잎 흩날리니 이 슬픔 어이 견디리)” 라는 부분이 유명하다. 봄날에 핀 꽃이 쉬이 져 버리는 것을 아쉬워 하는 마음이 아주 듬뿍 담겨 있음이 느껴진다.



기다렸던 마음에 비해 올해는 유달리 빨리 왔다 가버려 더욱 아쉬운 꽃이다.



하지만 봄날, 바람에 흩날리듯 가버린 것이 이뿐이랴. 여리고, 화려하고 또 붉었으며 처연했던 꽃잎과 또 그와 함께 떠난 모든 것들을 떠올리니 사진이 무거워졌다.



디카시.글: 정사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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