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류(下流)
  • 김희동기자
하류(下流)
  • 김희동기자
  • 승인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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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태



음산한 구름떼

회오리에 휘감겨



비바람 사정없이 마구마구 쏟아지고 휘몰아쳐

땅과 하늘이 할퀴고 소스라치니 골[谷]과 내[川]가 요동치고

강과 산이 술렁거려 패이고 깎이고 흔들리고 꺾이다가

끊기고 깨지고 터지고 잘려 나가 흩어지고 찢어지고 무너지고 덮치다가

적시고 파고들어 불어나 넘쳐 둥둥 떠서 여지없이 휩쓸려 떠내려가는

과욕의 부유(浮遊)같고 오욕의 민낯 같은 잡동사니의 난무(亂舞)-



삼킬 듯 날름거리는

황토빛 하류의 혀

 

 

 

 

 

 

 

 

 

 

 

 

 

강성태 시조시인
강성태 시조시인

한국문인협회 경상북도지회 부지회장, 계간 현대시조 신인상 수상(1994)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경상북도지회 부지회장

맥시조문학회 부회장, 시낭송 북콘서트 ‘詩뜨락’ 대표

심산서옥 주재, 포스코 붓글씨, 사진봉사단장

포스코 재직 중(FINEX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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