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메기
  • 김희동기자
과메기
  • 김희동기자
  • 승인 202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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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미 자
 

맵고 찬 청동 바다 숨가쁘게 빠져나와

와 닿은 뭍의 인연 동기들 껴안으며

덕장에 내걸린 풍장 갯바람이 수습한다



못 삭힌 노여움 누가 위로해 주리

다북다북 등 두들겨 안아주는 솜뭉치눈

얼었다 풀리는 아침 네 눈물도 빛나고



쫀득한 살점 저며 보시하는 저녁이다

잔마다 넘쳐나는 바다의 생 부어 마시며

조여 맨 노동의 하루 나사를 풀고 있다



갱도 같은 식도 따라 동안거에 들어간다

만약 네게 영혼 있어 푸른 득도 한다면

한 시절 풍경이 되어 다시 바다 갈거나




 

 
박미자 시인
박미자 시인

· 경북 영덕 강구 출생

· 제32회 《샘터시조상》 장원

· 2007년 《유심》 등단

· 200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 시조집 『도시를 스캔하다』 외 다수

· 김상옥백자예술상 신인상 외

· 한국시조시인협회, 오늘의시조시인회의

· 「운문시대」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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