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 차질 빚나
  • 김대욱기자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 차질 빚나
  • 김대욱기자
  • 승인 2023.0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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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의대 정원 확대 움직임에
지방대 의대신설 추진 차질 우려
지방 소도시 의료공백 해소 위해
지방대에 의대 신설 필요 목소리
포항시가 지역 의료공백 해소와 바이오보국 실현을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이 자칫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의대 신설보다 기존 국립대 의과대학 정원 확대 쪽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시는 24일 경북도·포항공대(POSTECH)와 함께 국회에서 ‘의사 과학자 양성을 위한 연구 중심 의대 설립 국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들과 관계 부처 공무원, 지방자치단체장, 시·도의원, 포스텍 총장, 의과대학 관계자, 포스텍 연구 중심 의대 설립 추진위원, 포항 지역 병원장 등 100여명이 대거 참석해 포스텍 연구 중심 의대 설립을 위한 각계 공감대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의대 신설보다 기존 국립대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정원을 늘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방대와 지자체가 비상이 걸렸다. 특히 그동안 포스텍 연구 중심 의대 설립을 꾸준히 추진해 온 포항시로선 계획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가 크다.

현재 의대 신설을 준비 중인 대학은 비수도권은 포스텍 연구중심의대를 비롯해 안동대, 부산 방사선의대, 창원대, 목포대, 순천대, 남원 국립의학전문대학원, 공주대, 카이스트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아산 경찰대 10곳이며 수도권은 인천대, 동두천 대진대 2곳이다.

보건복지부는 늦어도 올해까지 의대 정원 확대를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복지부가 의대 신설 대신 기존 의대 정원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면서 의대 유치를 준비 중인 지방대와 지자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수도권에 비해 지방의 의사 수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4.8명으로 전국 17개 시·도보다 2배 가량 많았다. 경북은 2.2명으로 세종시(2.0명) 다음으로 의사 수가 가장 적어 의료서비스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가 서울을 비롯해 대도시에 대부분 소재해 있는 국립대 의과대학 정원만 늘린다면 의사의 대도시 유출 심화로 지방 소도시 의료소외 현상은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지방대학 관계자는 “지방 소도시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해선 먼저 의사들이 지방에 정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주거, 문화 등 환경 개선과 함께 교육 인프라 구축이 중요한 데 지방에 의과대학을 신설하거나 공공의대를 설치하는 것도 한 방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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