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오천 대형건설사 아파트 민원 속출
  • 신동선기자
포항 오천 대형건설사 아파트 민원 속출
  • 신동선기자
  • 승인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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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이후 입주 시작되자 시공 하자로 인한 입주민 민원 쇄도
입주 미뤄져 원룸 등에서 생활… 이삿짐 보관센터 비용 발생
건설사측 “6월까지 하자 마무리 할 계획… 보상 대책 세울 것”
오천에 한 신규 아파트 방안에 생긴 균열 등 하자로 인해 입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사진= 신규 아파트 입주민 제공

포항 오천의 대형건설사 아파트가 준공 이후 하자가 속출하면서 입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시공하자에 대해 무리하게 준공시기를 앞당겨서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A건설사 아파트는 지난 3월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아파트 하자 등에 대한 사전점검을 실시한 뒤 지난 4월 27일 준공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준공 이후 입주가 시작되면서 시공 하자로 인한 조합원과 일반분양자들의 민원이 속출하고 있지만, 보수가 제 때에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아파트 입주자 등에 따르면 아파트 준공허가를 받기 전 시공하자에 대한 사전점검 때 이미 지적한 부분이지만, 입주시기가 지난 이후에도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부 세대는 방안 내벽에 홈이 파이거나 부실시공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균열이 난 상태다. 화장실 변기도 하자로 인한 교체 요구와 함께 베란다 오수관이 공사자제로 막혀 오수가 넘치는 하자도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천정에서는 물이 새는 등 명품 브랜드를 자처하는 해당 건설사의 신규 아파트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하자가 속출하고 있어 입주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입주시기가 하자로 인해 연장되면서 일부 입주예정자는 원룸에서 월세를 내고 생활하고 있는가 하면, 기존에 살던 집을 계약 일에 맞춰 이삿짐을 빼줘야 하는 탓에 거액의 돈을 들여 이삿짐 보관센터에 맡겨야 하는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 피해로 인해 당초 올해 초 입주 시기를 정했으나 3개월 연기된 지난 4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조합원 분양의 경우 입주가 연기되면 3개월 이후부터 법적 보상이 뒤따르는 책임을 면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에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법적 책임 때문에 억지 준공허가를 받기 위해 준공시기를 무리하게 앞당긴 것이라는 비판이다.

해당 아파트는 1717세대로 현재까지 900여 세대가 입주했고, 앞으로 남은 잔여세대가 입주할 경우 하자 민원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아파트 하자에 대한 중대한 부실시공이 확인될 때에만 준공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며, A건설사 신규 아파트에 대한 부실 혹은 하자 시공에 대한 조치는 건설사 책임으로 떠넘겼다.

A건설사는 포항시 남구 오천 이외에도 북구와 남구 지역에서 대규모 신규 아파트 건축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파트 시공하자가 조속한 시일 내 마무리 되지 않을 경우 다른 공사현장에도 아파트 분양과 입주에 대한 조합원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 A건설사 관계자는 “지난달 입주가 시작되면서 한 달여 만에 900세대가 입주했다”며 “한꺼번에 입주민이 몰리면서 하자로 인한 민원을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인력 충원 등을 통해 오는 6월까지 하자를 모두 마무리 할 계획”이며 “하자로 인한 피해보상 등은 자세한 상담을 거쳐 대책을 세우겠다”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부실시공은 없고, 시공하는 과정에 약간의 하자로 보이며, 모두 보수가 가능한 공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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