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격차 더 벌어졌다
  • 신동선기자
빈부격차 더 벌어졌다
  • 신동선기자
  • 승인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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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가계소득 첫 500만원 돌파
고물가 인해 실질소득은 ‘제자리’
5분위 소득 증가율 1분위의 2배
올해 1분기 소득 상위 20%(5분위)의 소득 증가율이 하위 20%(1분위)보다 두배 가량 높아지면서 3년 만에 빈부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1분기 우리나라의 가계소득이 사상 최초로 500만원을 돌파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500만원을 넘어선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처음이다.

하지만 물가 역시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실질소득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분위 소득보다 5분위의 소득 증가율이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빈부격차는 심화됐다.

분위별로는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48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6.0% 증가했다.

반면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107만6000원으로 3.2% 늘어나 5분위 소득 증가 속도가 2배 가량 빠른 것으로 집계됐다.

분위별 흑자액을 살펴보면, 이 기간 1분위는 46만1000원 적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7.2% 감소했다. 이는 2006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최저치다.

반면 5분위는 흑자액이 374만4000원으로 9.0% 감소해 빈부격차가 심화되었음을 보여준다.

올해 1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6.45배로 1년 전보다 0.25배포인트(p) 올라갔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은 분배를 나타내는 지표로 실질소득을 가구원 수로 나눠 1분위(소득 하위 20%)와 5분위(소득 상위 20%)를 비교한 것이다. 수치가 올라가면 그만큼 소득격차로 인한 빈부격차가 심화되었음을 의미한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지난 2020년 1분기 6.89배를 보인 후 2021년 1분기는 6.30배, 2022년은 6.20배로 2년 연속 개선되다 올해 다시 악화로 돌아섰다.

통계청 관계자는 “5분위 소득 증가율이 1분위보다 상회하면서 분배지표가 악화됐다”며 “5분위 소득이 증가한 것은 취업자, 상용직 근로자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근로소득이 증가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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