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수준`첨단 에너지 메카’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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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 수준`첨단 에너지 메카’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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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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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경주 방폐장) 1단계 건설 현황
 
  
 
 
세계문화 유산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도 경주시가 또 하나의 첨단과학 도시로의 발전을 기대하며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을 유치한지 벌써 2년 4개월. 경주는 방폐장 유치로 3000억이라는 특별지원금을 받았으며, 한수원(주) 본사 이전, 양성자가속기사업 추진 및 유치지역지원 62개 사업에 대한 12개 관련부처의 지원 등에 힘입어 `첨단 에너지 메카’를 향해 도약하고 있다. 경주시민의 89.5%라는 전폭적인 찬성을 얻어 유치된 방폐장은, 지난해 11월 9일 1단계 건설을 위한 착공식을 가지고 본 공사에 대비한 부지정지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19년 동안 9번의 실패 끝에 경주로 최종 확정된 방폐장 사업인 만큼 경주시민들은 이번 방폐장 건설에 거는 기대만큼 우려하는 바도 크다. 이런 시민들의 관심과 우려에 대해 본지에서는 현장 점검을 통해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의 건설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운영될 것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 1단계 건설 작업 본격화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의 1단계 사업은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210여만㎡에 총 80만 드럼 처분시설중 10만 드럼 규모의 처분시설을 동굴처분방식으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오는 2009년 말에 준공하게 되며, 총 사업비는 1조 5228억원 규모로 나머지 70만 드럼 시설은 이후 단계적으로 증설하게 된다.
 특히 1단계 처분시설인 동굴처분방식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운영되는 방식으로 국내 대표 건설회사인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아 100% 순수 국내 기술로 건설함으로써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방폐장건설처는 작년 말까지 방폐장 부지 209만6838㎡의 매수를 모두 끝냈으며, 분묘, 건물 등의 지장물 보상도 2월11일 기준 80% 정도 이루어진 상태이다. 1단계 처분시설의 종합설계는 이미 마쳤으며, 2월 말 기준 종합설계, 일반기기·운반용기·운송선박 구매, 주설비공사·부대공사 시공 등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건설 종합 공정율은 약 21.43%에 달하고 있다.
 방폐물 처분시설 주설비 공사의 시공사가 지난해 5월 30일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 삼성물산)으로 최종 선정돼, 총 2584억원의 사업 규모(2007.6.20~2009.12.31)로 터널공사 등 19개 주설비 단위 공사를 맡고 있다.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에 처분되는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의 수송은 안전을 위해 해상 수송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한수원은 각 원전에서 처분시설까지 안전하게 수송하기 위해 오는 12월말까지 해상 전용 운송선박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하며, 이는 2009년 1월부터 향후 20년간 운영될 계획이다.
 또한 한수원은 방사선 환경조사를 위해 현재 경북대학교 방사선과학연구소에 의뢰해 환경조사 용역을 수행중이며 부지 내외 6개소에 환경방사선감시기를 설치·운영 중이다.
 특히, 이번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는 국내 최초로 건설되는 시설임을 감안해 한수원과 시공사가 성공적인 공사가 될 수 있도록 엄격한 시공 감리와 철저한 품질관리 등을 통해 차질 없이 공사를 시행해 갈 계획이라고 방폐장건설처는 밝혔다.
 정기진 방폐장건설처장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방폐장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방폐장 관련 모든 시설공사가 투명하고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안전성 고려 동굴처분방식 확정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의 1단계 동굴처분방식은 지난 2006년6월 전문가와 지역사회 주요인사로 구성된 `처분방식 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
 한수원은 방폐장 처분방식 선정에 안전성과 여론수렴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2006년4월 기술분야 전문가와 지자체, 시민단체 대표 등 16명이 참여한 처분방식 선정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안전성 분석결과 규제치를 만족하지 못할 경우 2차 평가 자체를 할 필요가 없도록 처분방식 선정에 있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최종 평가는 △안전성 △기술성/운영성 △인허가 △주민수용성 △친환경성 △경제성 등의 6개 항목에서 △주민수용성 △친환경성 등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은 동굴처분방식으로 2006년6월 최종 결정됐다.
 동굴처분방식은 해수면 80~130m 아래 위치한 암반 속에 동굴을 파고 그 안에 처분동굴(사일로)을 만들어 방폐물 드럼을 쌓은 후 동굴을 메우는 방식으로 수리지질학적으로 수거물의 장기보관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므로 균열, 파쇄대 등 2차 공극이 발달되지 않고 투수성이 낮으며 균질한 특성을 갖는 큰 암체가 있는 지역에 유리한 방식이다.
 특히 내부의 물 침투 최소화와 부주의한 침입자 발생에도 안전하도록 설계하고, 운영 및 폐쇄 후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감시시설을 설치하는 등 방사성 폐기물을 인간 생활권으로부터 완전히 격리하는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평가된다.
 황주호 방폐장 처분방식선정위원회 위원장은 중저준위 방폐장은 “세계 30여개국 70여개 처분장에서 이미 30~40년 이상 운영되고 있어 안전성이 입증된 기술”이라며 “경주지역에 대한 정확한 지질조사, 환경 등을 감안해 최적의 방식을 선택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 3중 방호벽으로 더 안전하게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 1단계 동굴처분방식의 처분시설은 지하 시설물로 건설동굴, 운영동굴, 처분동굴(사일로)등이 들어가게 되고, 지상에는 인수저장건물, 폐기물건물, 지원건물 등이 들어서게 된다.
 각 원전에서 발생한 중·저준위 방폐물은 각각의 형태에 따라 안전한 처리과정을 거처 운반된다.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는 인수받은 방사성폐기물을 철저한 검사를 통해 안전성이 확보된 드럼만을 10㎝ 두께의 콘크리트 처분용기에 넣어 지하 80m~130m 깊이 암반 내부에 건설된 견고한 콘크리트 처분동굴에 적재하며 방폐물 드럼을 포함한 처분용기, 처분동굴 및 암반 등 3중 보호막은 방사성폐기물을 인간생활권과 완전히 격리시켜 준다.
 2009년말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 1단계 처분시설이 완공되면, 폐기물 발생처 별로 단계적으로 폐기물을 인수 처분키로 했다.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는 완공 후 약 60년간 운영될 예정으로, 이 기간동안 반입된 방사성폐기물의 드럼양에 비례하는 반입수수료를 받게 된다.
 반입수수료의 연간 징수총액은 당해연도의 방사성폐기물 반입양과 처분시설의 운영과정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경주에 유입되는 반입수수료 총액은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 용량인 80만드럼을 모두 반입했을 경우 약 5096억원에 이른다. (드럼 당63만7000원 × 80만 드럼)
 
 ■ 안전을 위한 규제와 지침
 
 방폐장의 안전은 건설 전부터 폐쇄 후 제도적 관리 종료시점까지 철저한 단계별 안전규제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국내 원자력 관계법령은 방폐장의 건설, 운영, 폐쇄, 폐쇄 후 제도적 관리 등 전 과정에 걸친 안전성 확보를 위해 부지, 설비 및 성능에 관한 규제요건을 체계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16종에 달하는 교육과학기술부(舊 과기부)고시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발간한 2종의 안전심사지침서에서는 구체적인 기술기준과 규제지침을 정하고 있다.
 한수원은 원전 지진안전 특별대책팀을 구성해 국내 모든 원전을 대상으로 지진안전성을 종합 점검하기로 했다. 또 자체훈련을 실시한 뒤 지진 대응능력을 강화키 위해 방사능방재 전체훈련 등의 교육훈련계획도 강화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1978년 고리원자력 1호기 가동 이후 30년간의 기술자립을 통해 세계 6위의 원전 발전국으로 도약한 원자력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원전의 이용률은 세계 평균을 훌쩍 뛰어넘으며 원전 운영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안전기술 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하지만 과학적인 조건도 중요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한 운영을 위한 지역 주민의 관심이다. 투명성과 신뢰를 확보하는 것은 원전 폐기물 처분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즉 방폐장을 안전하게 건설하고 운영하는 것이 정부와 한수원 그리고 경주 시민이 함께 지켜보아야 할 모두의 과제인 것이다.
 
 ■ 생태 공원 조성 등 관광명소화
 
 한수원은 지난 1월 경주 방폐장에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라는 공식 명칭을 알렸다. 이는 한수원이 경주 방폐장을 친환경적으로 건설·운영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실제 한수원은 방폐물 처분시설 외에 생태공원, 주민 편의시설 등을 조성해 친환경단지로 변모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경주 방폐장을 친환경적으로 건설해 세계 문화관광도시로서의 경주의 모습과 어울리는 시설물로 만들겠다고 한다.
 사전 문화재 시굴조사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이 훼손되지 않게 각별히 주의하며, 홍보관과 수목원등을 조성해 홍보 관람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체육 및 휴게 공간 등을 만들어 지역민들의 편의시설로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앞으로 이러한 생태공원 등 방폐장 친환경단지가 조성되면 천년고도이자 역사문화 관광도시인 경주는 기존의 역사, 문화 관광과 더불어 방폐장, 월성원전 등을 연계한 에너지 메카 관광과 체험학습의 새로운 명소를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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