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대구시 자문대사 주선
주한 키르기스 대사관과 협의
내년 6월 1일 맞춰 전달 예정
(사)통일문화는 7일 김경호 대구광역시 자문대사 주선으로 키르기스스탄 어린이에게 ‘축구공 1004개 전달’ 사업 위한 주한 키르기스 대사관을 방문했다.주한 키르기스 대사관과 협의
내년 6월 1일 맞춰 전달 예정
이상엽 통일문화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은 이날 사회부총리겸 국회의원(키르기즈 한국 의원친선협회장)을 역임한 아이다 이스마일로바 주한대사와 키르기스 대사관에서 만나 축구공1004개 전달 사업(일명 드림1004 프로젝트)을 협의했다. 이번 모임을 주선한 김경호 자문대사는 주러시아 정무공사를 지낸바 있고 러시아어가 유창하다.
(사)통일문화는 2020년 6월 북한 어린이에게 축구공 1만개를 전달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 법인은 정주영 현대그룹회장의 소떼 방북에 영감을 받았다. 그러나 북한의 핵개발로 대북 제재와 남북경색 장기화되면서 북한에 축구공을 보내는데 차질을 빚었다. 이에 법인은 시범사업으로 키르기즈 어린이에게 축구공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중앙아시아의 알프스’로 불리는 키르기스스탄은 종교를 제외한 씨름, 술래잡기, 고시레 등 문화와 풍습에서 우리와 매우 유사성을 갖고 있다. 외모에서도 우리와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지구상에서 한국인과 가장 닮은 민족으로 꼽힌다.
키르기스스탄의 면적은 19만9900㎢로 우리 한반도 면적(22만3658㎢)과 거의 같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번영을 구가하는 우리와는 달리 국토의 95%가 산악지형으로 유목을 주업으로 송금경제에 의존하고 있다. ‘송금경제’는 국민들이 러시아, 중국, 한국 등에서 노동한 대가를 본국으로 송금한 돈으로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사회구조를 일컫는다.
키르기스스탄은 1991년 소련으로부터 분리 독립한 이후, 학교 대다수의 위생, 식수 시설이 개보수 되지 않는 상태로 학생들이 안전하고 위생적이지 못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다수 어린이는 열악한 환경 탓에 교육마저 제대로 받지 못한 실정이다.
(사)통일문화는 키르기스 어린이날인 내년 6월 1일에 맞춰 키르기즈 어린이들을 위한 축구공 1004개를 보내기 위해 주한 키르기스 대사관과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축구공1004개를 받는 기관으로 키르기스 교육부로 하고 가능한 많은 학교에 배분할 수 있도록 협의해나갈 방침이다.
아이다 이스마일로바 대사는 “축구공 지원사업에 매우 기쁘고 본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앞으로 스포츠, 예술 등 민간차원에서 양국관계가 긴밀해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상엽 통일문화 대표는 “국제 구호에서 의약품, 식량등이 전달된 사례는 많지만, NGO 단체가 한 국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축구공만을 보낸 것은 전무후무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촘촘한 준비로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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