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기분을 바꿔주는 싱그런 초록기운
  • 경북도민일보
나른한 기분을 바꿔주는 싱그런 초록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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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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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가 결실하고 눈이 큰
묘목을 골라, 꾸준히 가꿔야
각 식물마다 배치방법 달라
일조량 등 고려하는게 중요

나무나 꽃 등을 가까이하면
공기정화·심리안정에 특효

 
올해 식목일(4월 5일)은 토요일이다. 가족나들이를 겸해 나무를 심거나 싱그런 녹색 화분으로 집을 장식해보는 것은 어떨까.
`포항생명의숲’에서는 `내 나무 갖기 운동’의 일환으로 5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나무를 무료로 나눠준다. 마땅히 나무를 심을 곳이 없다면 정원이나 아파트 베란다에 작은 묘목을 심거나 오래 묵혀뒀던 집안식물을 정리해보자.
 
 
 ◇화초, 생활 속 지속적 관심
 포항생명의 숲이 준비 중인 나무는 산수유, 산벚나무, 두릅나무, 대추나무, 감나무, 주목 등 2~3년 된 묘목 3700그루.
 포항생명의 숲 장정선 사무국장은 “각 지자체에서 도시계획 하에 나무를 심고 있어서 나무를 심을 땅이 마땅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네어귀나 아파트 등 생활권에 나무를 심고 지속적으로 가꾸는 것”을 권했다.
 정원이 있는 가정에서는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열매가 열리는 유실수와 사철나무 등 잎을 보는 관상수, 그리고 꽃나무류가 적당하다.
 아파트의 경우 철쭉, 매화, 자산홍, 동백 등 자그마한 꽃나무나 작은 묘목을 선택해 화분에 심어 베란다에 내놓고 키우는 것도 좋다. 작은 묘목의 경우 몇 년 후 아파트 자투리땅이나 다른 장소에 옮겨 심어야 한다.
 10일까지 나무시장을 열고 있는 포항시산림조합 관계자는 “묘목을 고를 때 특히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뿌리가 결실하고, 가지가 사방으로 고루 뻗어 있으며 눈이 큰 것이 좋다. 또한 병충의 피해가 없고 묘목에 상처가 없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꽃나무의 경우 꽃봉오리가 굵으면서 봉오리수가 적게 달린 것이 병충해에 강하고 꽃도 잘 핀다.
 상록수의 경우 잎이 짙푸른 것이 영양상태가 좋다. 또 너무 웃자라거나 덜 자란것보다는 적당한 크기에 매끈히 자란 것이 건강한 묘목이다.
 ◇화분, 배치에도 방법이 있다
 마구잡이로 놓여있던 집안 화분을 재단장하고 싶다면 새집증후군까지 예방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배치를 염두에 두자.
 먼저 거실의 햇빛이 적게 들어오는 곳에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분해하는 대나무야자, 왜성대추야자 등 야자류 식물이 좋다. 미세먼지나 분진 제거 효과가 있지만 햇빛을 많이 필요로 하는 팔손이나무와 분화국화, 시크라멘, 베고니아 등은 베란다에서 키우면 좋다.
 일산화탄소 발생이 많은 주방에는 탄소동화작용이 활발한 산호수가 좋고 밤에 탄소동화작용을 하는 호접란이나 선인장 등 잎이 두꺼운 다육식물은 침실에 두면 효과적이다.
 아이들 공부방에는 음이온을 방출하면서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로즈마리 등 허브류와 팔손이나무가 좋다.
 암모니아와 같은 냄새물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관음죽과 맥문동 등은 당연히 화장실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비록 햇빛을 적게 필요로 하는 식물일지라도 가끔은 베란다에 내놓고 3~4시간 햇빛을 받도록 하는 것이 식물 건강을 위해 바람직하다.
 물 관리는 무엇보다 키우는 사람과의 교감이 필요한 부분. 각 식물마다 주기적으로 잎색을 관찰해 생기가 없을 경우 주면 좋고 시들어가는 잎은 영양분을 빼앗아가므로 그대로 두면 다른 잎까지 영양 부족이 되기 쉬우므로 뜯어내는 것이 좋다.
 ◇공기정화와 심리안정 효과
 나무나 꽃 등을 가까이하면 건강을 지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고달프고 짜증스런 기분을 바꾸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집안에 화초를 키우는 것만으로도 오염된 실내 공기를 정화하고 실내 습도를 일정부분 유지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광합성 과정에서 잎의 뒷면에 있는 작은 기공을 통해 이산화탄소와 포름알데히드 등 오염물질을 흡수해 주기 때문.
 특히 관엽식물의 경우 산소와 함께 수분도 배출하기 때문에 습도조절 효과도 자연스레 얻을 수 있다. 잎이 많은 녹색식물인 관엽식물을 창가에 일렬로 배치하면 습도가 26% 상승하고 실내에 흩어 놓으면 12% 상승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또한 식물의 향기를 이용한 `아로마테라피’. 즉 향기치료는 널리 알려진 대체의학의 한 분야다. 치료를 위해서는 식물에서 뽑아낸 오일을 이용하지만 식물을 기르면서 향기를 맡는 것으로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라벤더는 혈압을 떨어뜨리고 로즈메리는 뇌기능을 촉진해 학생들의 공부방에 놓으면 집중력을 강화시켜준다.
 식물을 보기만 해도 뇌가 안정될 때 나오는 알파파가증가하고 뇌질환과 관련된 델타파는 감소하고, 뇌에서 사고와 기억을 주관하는 부분이 활발히 움직인다.
 장 사무국장은 “각종 식물은 공기정화 뿐만 아니라 푸른 자연의 색을 보고 느끼는 것은 정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동네 자투리땅에 이웃과 함께 나무를 가꾼다면 삭막한 현대공간이 따뜻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포항생명의 숲 054)273-1138. 포항시산림조합 054)247-4654.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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