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주
기차를 타고 떠날 목적지는 없다
기다리는 사람 없어 발소리에 귀 닫고
귀퉁이 낡은 벤취에 종일 앉아 있고 싶다
박목월 시인의 가랑비에 젖어서
누군가 기다리는 자세를 풀지 못하고
문 닫힌 폐역 밖에서 서성이며 또 젖는다
봄에는 벚꽃 피고 가을엔 단풍 좋아
할 일 없이 논두렁 길 몇 해 걸었다
오래전 쓰다만 엽서 안부를 묻는 이름
2016년 《울산문학신인상》 시조 당선
201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2019 《아동문예신인상》 동시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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