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코로나 기승… ‘개인 방역’ 고삐부터 바짝 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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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코로나 기승… ‘개인 방역’ 고삐부터 바짝 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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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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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그대로 ‘살인적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라진 줄 알았던 코로나바이러스까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재유행 우려가 일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겪었던 악몽이 되풀이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엄습하는 상황이다. 철저한 예방과 적극적인 방역 말고 마땅한 대책이 없다. 폭염 피해에 대한 주의력을 최대한 높이고, 느슨해진 코로나 ‘개인 방역’ 고삐부터 다시 바짝 좨야 한다.

질병관리청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올해 전국의 온열 질환자는 누적 1117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환자 수 1048명을 훌쩍 넘겼다. 추정 사망자는 누적 1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에도 40~90여 명의 국민이 불볕더위 속에 쓰러지는 형국이다. 온열 질환자 4명 중 1명은 65세 이상(28.6%)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나 어르신들의 농사일 등 바깥 활동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살인적 폭염’ 속에 이젠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던 코로나19 감염 확산 소식은 설상가상의 비보다. 5만814명을 기록한 지난달 25일 이후 코로나 확진자수는 연 3일을 잇달아 5만 명을 넘겼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어선 것은 올 1월 11일 5만4315명을 기록한 이후 195일 만이다.

정부가 지난 6월 1일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고 확진자의 격리의무를 해제할 당시만 해도 주간 확진자 수는 12만 명이 채 되지 않았다. 그런데 7월 3주 차엔 25만3천825명으로 2배를 넘어섰다. 지난주 경북의 코로나 확진자는 1만6679명으로서 일주일 전보다 16% 늘었다. 대구는 1만6399명으로서 1주일 전보다 28%나 증가해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문제는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조정으로 한번 풀린 경각심을 다잡는 일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산으로 들로 쏟아져 나온 남녀노소 국민의 흐트러진 경계심리를 다시 끌어올리는 일은 난제다. 하지만 지금 당장 기류를 바꾸지 않으면 어떤 또 다른 재앙을 겪어야 할지 모른다. 호미로 막을 재난을 가래로도 못 막는 사태가 올 수도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물론 예전처럼 다 틀어막는 일은 가당치 않다. 일단 개인 방역부터 철저하게 지키도록 유도해야 한다, ‘손 씻기’·‘다중 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부터 다시 실천해야 한다. 살인적 폭염에다가 코로나19 재유행 위기까지, 겹쳐오는 재난 앞에 어리석은 방심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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