武→文→富→商 `흥망사관 발해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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武→文→富→商 `흥망사관 발해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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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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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국흥망사
하마다 고사쿠 지음·신영희 역 l 동북아역사재단 l 1만원
 
 
 “본서의 제목을 `발해국 흥망사’로 정한 까닭은 지금까지의 발해사 연구시각이 일본, 조선, 중국, 러시아와 같이 이른바 발해의 바깥에서 발해를 자국의 역사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시도들에서 벗어남을 제1과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저자 후기 249쪽)
 발해를 당(唐) 제국의 지방정권으로 간주하고자 하는 중국측 역사공정에 국내에서는 역사학계와 일반국민들이 광범위한 분노를 표출했다. 발해는 한국사 일부분인 고구려를 계승한 국가이며, 그 지배영역 또한 대부분이 고구려와 겹치므로 당연히 한국사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믿음’에서 나온 반응이다.
 발해의 일부 영역이 현재 러시아 극동지역에까지 뻗친 까닭에 러시아 측에서 발해사를 그 역사의 일부로 간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일본에서도 발해사를 자국의 역사로 끌어들이려 시도한다는 말은 도대체 어떤맥락에서 나온 말일까?
 2000년 일본 요시카와코분칸(吉川弘文館) 출판사에서 나온 `발해국 흥망사’에서 저자 하마다 고사쿠(濱田耕策) 일본 규슈대학 교수(조선사 전공)는 발해라고 하면 일본인에게는 `잃어버린 왕국’ 혹은 `환상의 왕국’이란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에 의하면 이 중에서도 `잃어버린’이란 심정에는 만주국의 그림자가 스며 있다는 것이다.
 제국주의 시대 일본은 발해의 옛터인 만주를 침략, 지배하고 그곳에 만주국이란 괴뢰국까지 세운 때를 즈음해 광범위한 발해사 연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인에게 발해는 만주국과 오버랩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만주국은 제국 일본과 운명을 같이 했다. 만주국 붕괴가 일본에는 곧 `발해의 상실’로 각인된 것이다.
 일본 학계의 대표적인 한국고대사가, 특히 신라사와 발해사 전문가로 알려진 하마다 교수는 이 `발해국 흥망사’에서 주변 각국이 발해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모든 시도를 거부, 비판하면서 발해를 주체로 한 역사 정립을 표방했다.
 이에 그는 각 왕이 재위한 순서대로 역사를 서술하는 편년체 기법의 골격을 유지하기는 했지만 단순한 왕조 구분에서 벗어나 698년 대조영의 건국에서 시작해 926년에 멸망하기까지 229년에 걸친 발해사를 ▲`무(武)의 시대’(698~762년) ▲`문(文)의 시대’(762-823) ▲`부(富)의 시대’(823-870년) ▲`상(商)의 시대’(870-926년) ▲`왕국의 해체’(926년 멸망 이후) 등으로 구분해 `흥망사관’으로 그려냈다.
 발해인 스스로가 남긴 기록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 문헌에서 추출한 발해사 관련 기록들을 광범위하게 섭렵하면서 발해가 어떻게 건국했고, 어떤 발전과정을 밟았으며, 그 특징은 무엇인지, 나아가 멸망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를 정리하고자 했다.
 역사학계에서 이제는 유행성이 떨어진 `흥망사관’으로 발해사를 그리고자 한 셈인데 발해를 각국의 자국사 편입 움직임에서 건져내 “발해역사를 동아시아인들이 공유할 수 있게 하자”는 호소를 하고있다.
 일본어 원전 출간 이후 국내 관련 학계에도 이미 널리 소개돼 읽히는 하마다 교수의 저서가 원저와 같은 `발해국 흥망사’라는 제목으로 동북아역사재단에 의해 최근 완역됐다.
 재단 관계자는 “(이 책이) 기존의 퍼즐맞추기 발해사 인식으로부터 실체적 접근으로 나아가고자 노력하였다”면서 “이를 계기로 앞으로 발해사 연구방법론의 대안적시각이 다양하게 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50쪽. 1만원.
 
 
“단단한 내용의 인문서적 어필”  
`생각의 탄생’출간 1년 만에 10만부
`에코의 서재’조영희 대표에`눈길’
 
출간 1년만에 10만부 돌파한 '생각의 탄생'과 출판사 '에코의 서재'의 조영희 대표. 
 
 
 
 서점가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자기계발서만 눈에띄지만 다른 책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자기계발서 열풍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놓고 다양한 시각이 있지만 호평받는 인문서적이 나오면 일단 반갑다.
 그래서 456쪽에 달하는 묵직한 양장본 책 `생각의 탄생’이 출간된 지 1년 만에 10만부 가까이 팔렸다는 소식은 출판계에서 일종의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미국 생리학자와 역사학자인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셸 루트번스타인 부부가 쓴 책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에서 리처드 파인먼까지 과학과 예술 천재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주목한 책이다.
 사장을 포함해 3명이 꾸려가는 작은 출판사 `에코의 서재’가 사건의 주인공이다.
 에코의 서재 조영희(40) 대표는 6일 “지금까지 판매 부수는 9만부에서 10만부 사이”라며 “이렇게 많은 독자들이 ’생각의 탄생`을 찾은 것을 보고 출판계가 시장과독자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갖게 됐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창의력에 대한 책이 드물었던 이유도 있겠지만, 충실하게 내용을 갖추고 있는 인문서적이라면 독자들이 찾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할까요. 반드시 실용서만 팔리는 것이 아니라, 단단한 내용을 담고 있다면 인문서적도 어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가 대기업을 그만두고 푸른숲과 위즈덤하우스를 거쳐 2005년 1월 출판사 등록을 한 후 지금까지 낸 책은 모두 19권. `생각의 탄생’ 이외에 2005년 7월 첫 책으로내놨던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도 6만권 가량이 팔린 스테디셀러다.
 대형출판사 편집자로 10여년 간 일하면서 한비야의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등 히트작을 만들어냈던 그는 전문가와 일반독자가 만날 수 있는 적절한 눈높이를 찾아내는 감각으로 유명하다.
 “인문과학책 위주로 계속 좋은 책을 만들고 싶은데 고르기가 만만치 않네요. 출판계의 인재들도 아직은 안정감있는 큰 출판사를 선호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인력을보충하기도 쉽지가 않구요”
 그가 이달 초 출간한 최근 책이 `생각의 탄생’을 초등학교 고학년 용으로 다시 만든 `주니어 생각의 탄생’이다. 이 책부터 `에코 주니어’라는 브랜드도 하나 만들었다. “학습만화 등으로 관심분야를 넓혀볼까하는 생각도 있다”는 그는 출판시장 상황이 썩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나빠지면 출판계에도 바로 영향이 오거든요. 독자들의 정곡을 찌르지 못하는 두루뭉술한 내용이면 먹히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책이거나 아주 교육적인 책이 아니면 점점 책을 집어들지 않는 추세라 더욱 열심히 뛰는 수 밖에 없습니다.”  
 
>>신간

 ▲마음을 움직여라 = 존 어데어 지음. 지덕언ㆍ유석종 등 옮김. 사람의 일이란 결국 상대방의 마음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느냐, 진심으로 다가서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주장하는 책.
 저자는 `리더십’이라는 용어에 갇히지 말라고 권한다. 높은 권위나 직급이 사람을 이끄는 힘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리더십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청림출판. 208쪽. 1만원.
 ▲판타스틱 행복백서 = 실비안 자우이 지음. 젤다 종크 그림. 권지현 옮김. 사춘기 청소년을 위한 행복가이드. 가정과 학교에서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10대의 눈높이에서 들려준다. 촌철살인의 유머와 신랄함이 엿보인다.
 “성적이 엉망일 때는 부모님이 직장에 계실 때 전화로 알려 드리는 것이 가장 좋다”, “다음 시험에서 국어, 수학 점수가 몇 점이나 나올까 걱정하지 말고 지금 당장 풀고 있는 문제에 집중하자”, “다음 학기에 악마로 돌변하더라도 첫 학기에는 범생처럼 행동하자. 선생님은 어지간해선 학생들에 대한 첫인상을 바꾸려 하지 않거든”, “아이들을 못살게 구는 반 친구를 이르는 건 고자질하는게 아니다. 정의가 승리하도록 하는 거지”
 웅진주니어. 270쪽. 9천500원.
 ▲시장을 창조한 기업들 = 에릭 요컴스탈러 지음. 송택순 옮김. 기업의 혁신사례를 GE, 애플, P&G, BMW 등의 사례로 설명하고 3단계로 나눠 체계화했다.
 첫째는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를 정의하는 단계, 두번째는 고객의 요구와 부합하는 최적 시장이 무엇인지 가려내는 단계, 세번째는 행동전략 만들기 단계다.
 살림. 380쪽. 1만7천원.
 ▲미래 사회 리더의 경영 키워드 = 신동기 지음. 피터 드러커는 21세기는 육체노동자의 비중이 낮아지고 지식근로자가 사회의 중심이 되는 지식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자는 드러커의 이론을 바탕으로 기업의 경영이념도 바뀌어야한다고 역설한다.
 북오션. 304쪽. 1만2천800원.
 ▲데일리 위즈덤-모닝편 = 로빈 샤르마 지음. 정경옥 옮김.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 기업을 키운 아이디어, 실패를 기회로 바꾸는 특수한 전략 등 아침 출근길에 한편씩 읽을 수 있는 100가지 자기계발 전략을 모았다. 나이트편도 나왔다.
 명진출판. 268쪽. 1만1천원.
 
 
 
>>아동신간
 
 ▲수메르에서 로마까지 고대 사람들 = 카트린 루아조 글. 장석훈 옮김. 프랑스 바이야르 출판사의 백과사전식 세계사책.
 세계 최초로 문자를 발명한 수메르인, 뛰어난 건축술을 보여준 이집트인, 이스라엘 왕국을 탄생시킨 히브리인, 민주주의를 향한 첫발을 내딛은 그리스인, 강력한 제국을 건설한 로마인의 삶과 역사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200여장에 달하는 사진과 삽화, 구석구석에 넣은 도표와 설명글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대교출판. 172쪽. 1만5천500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1,2 = 이형준 글.사진. 초중고 교과서에 수록된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을 전문 사진가의 생생한 사진과 상세한 설명을 통해 만나볼 수있다.
 시공주니어. 1권 212쪽, 1만3천원, 2권 252쪽, 1만4천원.
 ▲골목길이 끝나는 곳 = 쉘 실버스타인 글.그림. 이순미 옮김.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저자인 쉘 실버스타인의 그림 우화집. 펜으로 그린 그림들이 독창적이고, 시처럼 쓴 우화들이 재미있으면서도 곱씹어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발명’편을 보면, “해냈다, 해냈어!/ 내가 뭘 해냈는지 알아?/태양에 꽂아 쓰는전구야/ 태양은 빛이 충분하고/ 전구도 아주 강해./하지만, 이런, 딱 하나가 잘못됐네…//줄이 너무 짧아.”
 보물창고. 168쪽. 9천800원.
 ▲봄을 만드는 요정 = 시빌 폰 올페즈 글. 지그린드 숀 스미스 퀼트. 노은정 옮김. 봄은 어디서 오는걸까? 땅속 나라 할머니가 봄을 준비하기 위해 요정들을 깨우면 요정들은 하품을 하고 기지개를 펴며 일어나 세상을 깨우고, 알록달록 색칠을 한다. 요정들을 고운 빛으로 새겨넣은 퀼트가 예술이다.
 미래아이. 32쪽. 8천500원.
 ▲레디, 액션! 우리 같이 영화 찍자 = 김경화 글. 정우열 그림. 영화를 전공하고 직접 연출해본 저자가 영화의 역사를 들려주고 영화를 직접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뤼미에르 형제가 발명한 시네마토그라프, 망막의 잔상 때문에 정지한 그림들이 겹치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영상의 원리, `찰리와 초콜릿공장’ 등 어린이 영화의 세트장 모습 등을 사진과 삽화로 친절하게 보여준다.
 창비. 114쪽. 1만원.
 ▲레이디 롤리팝, 말괄량이 길들이기 = 딕 킹스미스 글. 질 바튼 그림. 김영선 옮김. 부모님 말씀은 전혀 듣지 않는 응석꾸러기 8살 공주 페넬로페는 생일선물로 난데없이 돼지를 구해내라고 떼를 쓴다.
 우연히 궁전에 살게 된 돼지 롤리팝과 롤리팝을 길들이는 소년 조니 스키너는 페넬로페를 남을 배려하고 사랑을 베푸는 아이로 바꿔놓는다. 왕과 왕비님은 너무 기뻐 조니에게는 공작, 롤리팝에게는 레이디의 칭호를 하사한다.
 보림. 124쪽. 8천원.
 ▲부릉부릉 자동차 경주 = 스티브 오가드 글.그림. 첫장을 펼치자마자 커다란 경주차 핸들이 팝업으로 튀어나온다. 파란 차를 뒤쫓는 빨간 차에서 갑자기 연기가 피어오르면 주유기로 기름을 넣기도 하고, 타이어를 바꿔 낄 수도 있게 만들어진 팝업북. 우승자가 샴페인을 터뜨리는 것까지 팝업으로 만들어 아이들이 빠져들게 만들었다.
 대교베텔스만. 1만3천500원.
 ▲아티와 줄리 = 천즈위엔 글.그림. 황경신 옮김. 아기 사자 아티와 아기 토끼 줄리가 우연히 동굴에서 만나 우정을 키우는 이야기. 스프링으로 제본돼 아래 위로 아티와 줄리 이야기가 대비된다.
 예림당. 48쪽. 1만원.
 ▲환생전 = 임태희 글. 서른 그림. 염라왕국 곳간을 지키며 덕을 쌓아 환생하기를 기다리는 소년 무아가 저승과 이승을 넘나들며 모험을 하는 이야기다. 염라대왕,마녹장군, 저승사자 등 생생한 캐릭터들이 긴장감을 주는 판타지동화.
 다림. 184쪽.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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