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가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입단과 함께 새 역사를 썼다. 7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메시는 MLS 최하위 팀을 리그스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마이애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내슈빌 SC와의 2023시즌 리그스컵 결승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혈투 끝에 10-9로 이겼다.

인터 마이애미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그스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클럽들이 겨루는 컵대회로 2019년 시작됐다.

무엇보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 입단 이후 소화한 7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하는 등 10골을 터트리며 우승의 주역이 됐다. 마이애미는 메시 합류 전까지 2023 MLS 동부 콘퍼런스에서 5승3무14패(승점 18)를 기록, 15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무르는 약팀이었다. 하지만 메시 가세 이후 팀은 확 달라졌고 예선부터 전승을 내달리며 정상에 올랐다.

메시는 10골로 대회 득점왕과 함께 리그스컵 최우수선수에도 뽑혔다.

지난달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떠나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은 메시는 이날도 공격의 선봉에 섰다.

슈퍼스타 메시는 전반 23분 만에 득점을 기록했다. 아크 정면에서 수비 한 명을 따돌린 뒤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메시의 7경기 연속골이자 대회 10호골.

하지만 마이애비는 후반 12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내슈빌은 파파 피코가 코너킥에서 균형을 맞추는 헤더 득점을 기록했다.

마이애미는 메시의 결정적인 왼발 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추가시간 레오나르도 캄파나가 골키퍼까지 제쳤으나 넘어지며 때린 왼발슛이 골대를 맞고 벗어나며 땅을 쳤다.

두 팀은 1-1로 전후반을 마쳤고 승부차기가 진행됐다. 메시는 마이애미 1번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양 팀은 5번 키커까지 나란히 1명씩 실축하며 4-4로 팽팽하게 맞섰다. 치열했던 승부는 11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마이애미는 골키퍼 드레이크 캘린더가 득점을 기록했으나 내슈빌은 골키퍼 엘리엇 파니코의 슛이 캘린더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마이애미는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