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강호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22)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개막을 1개월 앞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PSG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선수단 메디컬 업데이트를 통해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을 입었다”면서 “이강인은 다가올 9월 A매치 기간 동안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이번 부상으로 9월 영국에서 펼쳐지는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A매치에는 뛸 수 없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PSG로부터 이강인의 몸 상태에 대해 확인했다. 기본적으로 9월 A매치 소집은 사실상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도 아쉬움이 크나 진짜 머리 아플 이는 황선홍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이다.

이강인은 지난달 황선홍 감독이 발표한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 22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A대표팀에서도 주축 선수로 거듭난 이강인은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는 황선홍호의 핵심 자원이다. 이강인은 측면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원에서도 플레이가 가능, 한국 대표팀 공격력을 향상시켜줄 카드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은 개인 기량이 출중한 선수다. 현명한 선수이기 때문에 팀에 녹아들어 팀원으로도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는 대회가 아닌 만큼 소속팀으로부터 차출 허락을 받아야 한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은 아직 대회 출전이 확정되지 않았다. PSG와 출전을 두고 조율해야 한다”면서 “선수의 의지가 강한 만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잘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직 차출도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대회 첫 경기를 1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이강인이 쓰러져 정상적으로 팀 스케줄을 소화하는 것이 불투명해졌다. PSG가 이강인의 부상을 이유로 대회에 뒤늦게 참가하도록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협회 관계자도 “아시안게임 출전은 괜찮을 것 같다. 다만 부상 부위가 허벅지이기 때문에 첫 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은 오는 19일 쿠웨이트를 상대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