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Decision)은 언제나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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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Decision)은 언제나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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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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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혼자 사는 이유는 전적인 자신의 결정이다. 혼자 사는 것이 자신의 형편에서 더 좋기 때문에 자신이 결정을 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 사실에 대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거나 혼자 사는 사람을 걱정하거나 왜 혼자 사느냐고 물어서는 안 된다.

무엇이든 결정 내린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동시에 결정을 내리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힘든 짐이요 어려운 부담으로 다가온다.

초대교회 석학이었던 사도 바울도 결정을 내리는 일이 힘든 일이라고 토로하는 것을 볼수 있다. 바울은 선택의 둘 사이에 자신이 끼었다고 고민을 말한다. “이 육신을 입고 사는 동안, 내가 해야 할 선한 일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려운 선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어에 궁지라는 말로 ‘dilemma’ 라는 단어가 있다. ‘lemma’ 의 의미는 진리로 가정한 명제라는 뜻이다.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즉 힘들이지 않고 수긍하는 내용이다. 거기다가 접두사 ‘di’를 붙이면 두 개 라는 뜻이 된다. 그래서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 힘들고 쉽지 않는 것이다.

오늘날 여성들도 직업 선택이 과거에 비해 넓고 다양해졌다. 그만큼 고민이 많다는 증거다. 심지어 마트에 가서 우유나 라면을 사도 너무나 종류가 많아서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 모른다. 예술의 변화도 새로운 사고나 개념들이 도입이 되어서 과거에는 더럽고 추하다고 여겨졌던 것들이 지금은 예술이라고 불리면서 결정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우리는 끊임없이 결정의 딜레마에 살고 있다. 그 어떤 것도 이것이다 하고 답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심지어 내린 결정이 가져오는 결과까지 포용해야 할 능력이 성숙함의 척도이다. 따라서 스스로 내린 결정은 책임을 져야 한다. 결정을 내리고 불편하다고 핑계를 되거나 불평해서는 안된다.

인생은 선택으로 가득차 있다. 혼자 살기로 결정을 내린 사람은 자신이 혼자 살겠다고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닐 것이다. 다만 누구와 같이 살겠다고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뿐이다.

자유에는 두 가지가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자유가 있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자유가 있다. 새는 날기를 원한다. 그래서 새는 날을 자유가 있다. 물고기는 헤엄치고 싶어 한다. 그래서 물에서 헤엄치는 자유가 있다. 개는 짖고 싶어한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짖는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일을 하는 자유는 실제로 우리에게 책임을 동반한 의무를 부과한다.

알버트 수바이쩌는 유럽에서 편안하게 존경받는 삶을 살 수 있지만 아프리카로 가서 가난한 사람을 치료하며 40년을 책임 있는 삶을 살았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에서 고난과 죽음이 기다리고 있지만 인류의 구원을 위해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십자가에 처형당하므로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셨다. 일제 강점기를 전후하여 우리나라에 온 수많은 선교사들도 고국에 있으면 평안하게 살수 있었지만 가난한 조선 땅에 들어와 병원을 세우고, 학교를 세우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알의 밀알이 되셨다.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결정을 내림에 있어서 중요한 원칙이 있다. 첫째는 내가 결정한 것이 나중에 어떻게 생각 될것인가? 내가 결정한 것이 미래에 후회하는 결정은 아닌가를 살펴야 한다.

둘째, 나에게 있어 이 결정이 최선의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주변 사람들의 충고나 조언을 들을 수 있지만 최종은 결정은 고요한 나의 양심으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셋째, 나의 이런 결정이 내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오늘 생각하는 것과 멀리 앞을 내다보고 생각하는 것은 다르다. 우리는 신 앞에서 단독자로서 하나의 ‘자아’ 일뿐 아니라 미래의 ‘자아’이기도 하다. 자신에 대한 최대의 의무는 현재의 나에 대한 것이 아니라 미래의 나에 대한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이익에만 매몰되어서 미래의 이익을 생각하지 못하면 큰 낭패를 당한다. 결정은 우리 삶에 특히 혼자 살것이냐 아니냐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성숙한 사람은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의 결과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가장 비겁하고 미성숙한 사람은 남을 핑계 되고, 남탓하는 사람이다. 요즘 남탓하는 사람들이 많다. 격하게 꼴불견스런 모습이다.김기포 포항명성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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