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을 노리는 ‘클린스만호’가 웨일스의 카디프시티에 모여 첫 담금질을 가졌다. 최근 어드바이저(기술자문)에서 코치로 보직이 변경된 차두리 코치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처음으로 선수들을 지휘했다.

축구대표팀은(FIFA랭킹 28위)은 오는 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35위)와 A매치를 치른다. 이후 영국 뉴캐슬로 이동해 13일 오전 1시30분 사우디아라비아(54위)와 만난다.

6일 대한축구협회(KFA)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한국 축구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5일 웨일스의 카디프시티의 인터내셔널 스포츠 캠퍼스에서 소집된 25명이 모두 모여 첫 훈련을 진행했다.

첫 현지 훈련에서 선수들은 가볍게 스트레칭과 몸을 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던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밝은 표정으로 후배들을 독려했다. 기초군사훈련으로 인해 지난 6월 A매치 기간에는 함께하지 못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3월 소집 이후 모처럼 합류해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첫 트레이닝에서 차두리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며 선수들의 몸 상태를 살폈다.

부임 후 4경기에서 2무2패로 아직 승리가 없는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전을 통해 첫 승에 도전한다. 역대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외국인 사령탑 중 부임 후 4경기까지 승리가 없었던 이는 클린스만 감독이 유일하다.

한국은 최근 흐름이 좋은 유럽파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주장 손흥민은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했다. 홍현석(헨트)은 지난 주말 벨기에리그에서 멀티골을 넣었고 부상에서 돌아온 황희찬(울버햄튼)은 헤딩슛으로 감을 끌어 올렸다. 조규성(미트윌란)도 부상의 우려를 털어내고 복귀전에서 도움을 올렸다.

태극전사들은 웨일스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클린스만 감독의 첫 유럽 원정에서 승리를 안긴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