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신법기 선수와 미국·영국(각 1명) 및 우크라이나(4명) 선수들로 구성된 다국적 연합팀은 대회 2일차인 10일(현지시간) 휠체어 럭비 예선전에서 이탈리아팀을 꺾고 8강전에 진출했다. 8강전은 11일 치러질 예정이다.
연합팀 일원으로 이날 경기를 뛴 우크라이나 선수는 “한국과 함께해 큰 힘이 됐다”며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작년 2월 러시아의 침공 개시 이후 현재도 계속 전쟁 상태에 있다.
이날 휠체어 럭비 경기장엔 올해 인빅터스 게임에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인빅터스 게임 창설자 해리 영국 왕자도 방문, 한·미·영·우크라이나 연합팀의 예선전 경기를 함께 관람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해리 왕자, 그리고 올해 인빅터스 게임에 참가한 21개국 중 11개국의 보훈·국방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2029 인빅터스 게임’ 유치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해리 왕자는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회 유치에 나선다면 2027년 개최도 가능하다”고 답했다고 한다.
각국 장관들 또한 우리나라의 1988년 서울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등 개최 경험에 주목, ‘한국의 인빅터스 게임 유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인빅터스 게임은 지난 2014년 영국에서 첫 대회가 개최된 이래 2016년 미국, 2017년 캐나다, 2018년 호주, 2022년 네덜란드에서 개최됐고, 2025년 제7회 대회는 다시 한 번 캐나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작년 네덜란드 대회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인빅터스 게임에 출전했으며, 만약 차기 대회 유치에 성공한다면 아시아권 국가 중 처음이 된다.
인빅터스 재단 또한 “아시아권 국가에서 처음 인빅터스 게임이 열린다면 대회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부는 인빅터스 게임 유치에 성공할 경우 22개 한국전쟁(6·25전쟁) 참전국의 상이군인 선수단을 모두 초청한다는 계획이다.
보훈부 관계자는 “인빅터스 게임을 유치하면 국내 상이군경 재활·의료 시스템과 기반 시설, 그리고 첨단 로봇 보철구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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