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2호기 이달 시운전 돌입… 방폐물 관리 특별법 처리 서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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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2호기 이달 시운전 돌입… 방폐물 관리 특별법 처리 서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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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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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8번째 원전인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2호기가 이르면 이달 중 시운전에 돌입, 6개월 후 본격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10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원안위는 지난 7일 제183회 회의를 열고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2호기 운영허가(안)’을 심의·의결했다. 지난 7월 28일 신한울 2호기 심의에 착수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이로써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소외받던 원전산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신한울 2호기는 2010년 1호기와 함께 부지 정지 작업을 시작으로 착공, 2015년 원자로가 설치됐다. 이번 운영허가는 착공 기준으로 13년 만이다. 허가에 따라 신한울 2호기는 핵연료를 장전하고 시운전을 통한 안전 확인 등 상업운전 준비에 들어간다. 앞으로 6달 동안 시운전을 거쳐 내년 상반기 상업 가동할 예정이다. 신한울 2호기는 1400㎿급의 발전 용량을 가지고 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공사도 재개돼 부지 정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2017년 건설이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는 지난해 7월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에서 사업재개가 결정됐다. 이후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됨에 따라 지난 3월 주기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속도감 있게 건설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전원개발촉진법에 따라 산업부로부터 신한울 3·4호기 사업을 위한 실시계획을 승인 받고 현재 건설허가 심사절차가 진행 중이다. 심사가 완료된 이후 규제기관으로부터 건설허가를 취득하게 되면 원자로 시설 설치를 위한 기초굴착 등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된다. 신한울 3, 4호기 2800MW가 추가로 건설되면 울진 원전단지는 대형원전 10기 1만1500MW가 밀집한 세계 최대 원전단지가 되는 셈이다.

이번 신한울 2호기의 운영허가는 과거 정부의 과속 탈원전으로 무너진 원전 생태계 복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는 이제부터라도 원전 산업이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정치권도 원전 사용 후 핵연료를 영구 저장하는 시설을 건립할 수 있도록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 국회 통과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은 이르면 5년 후부터 포화상태가 된다. 부산 기장 고리원전은 포화율이 87.6%에 달해 5년 후인 2028년엔 저장시설이 꽉 찬다. 전남 영광 한빛원전도 포화율이 78.7%로, 2030년 가동이 중단될 판이다. 울진 한울원전의 1~6호기 저장시설은 무려 91.4%가 채워져 있다. 그러나 사용후핵연료 영구 저장시설을 짓기 위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은 국회에서 좌초될 위기에 처해 있다.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해서 방폐물 처리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자칫 ‘골든타임’을 놓쳐다간 국가적인 재난에 직면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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