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경북 도내에서 발생한 8월 말 현재 112신고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른바 ‘데이트 폭력’과 마약류 관련 신고가 급증했다. 지난해 신고 건수 57만7009건 대비 올해 동기간(1~8월) 신고 건수는 70만8735건으로 22.8%가 증가해 하루 평균 2917건이 접수됐다. 올 8월의 통계만 보면 전년 동월 8만261건 대비 9.1% 증가한 8만7568건이 신고됐다.
8월 한 달간 유형별 신고현황을 살펴보면 이른바 ‘데이트 폭력’과 마약류 관련 신고가 급증한 것이 특징이다. 범죄 관련 신고 중, 데이트 폭력이 22.4%, 피싱 사기 9.6%, 절도가 9.5% 증가했다. 특히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이후 이슈화된 마약류 신고가 무려 386%나 증가해 도내에서도 관심이 증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교통 분야 신고 중, 교통위반이 48.5%, 교통불편 40.7%, 음주운전이 11.5% 증가추세를 보였다. 질서유지 분야 중, 청소년 비행이 9.6%, 주취자 8.2%, 위험방지 신고가 6.7% 증가했다. 기타 신고에서 재해재난 신고가 전년 2건에서 475건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비출동 신고인 상담 신고는 7.7% 증가했다. 8월 중 신고 최다 요일은 목요일(16.5%)이며, 최다 시간대는 오후 4시~6시 사이(10.9%)로 활동량이 많은 시간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트 폭력’이 늘어나는 현상은 왜곡된 남녀 문화 개선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방증이다. 행복한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배가돼야 할 것이다. 마약류 신고가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은 대중의 관심 증가를 반영한다. 경북도교육청이 마약퇴치운동본부와 함께 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약물과 마약류 오남용 예방 교육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범죄나 사고 발생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도민들이 112 비상벨을 자주 누르는 현상은 개선돼야 한다. 좀 더 강하고 정밀한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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