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올 들어 112신고 급증… 더욱 강력한 치안대책 확충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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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올 들어 112신고 급증… 더욱 강력한 치안대책 확충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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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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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경북지역의 112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이유를 불문하고 지역에서 긴급 범죄 신고 전화가 크게 늘고 있는 현상은 허투루 볼 일이 아니다. 물론 재해재난이 많았던 불가항력적 요인이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각종 범죄 신고가 늘어난 현실은 관내 치안 대책을 재점검할 사유가 충분히 성립한다. 정량적인 분석은 물론, 정성적 분석을 통해서 비정상적인 현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방안을 찾아내어 주민 불안을 잠재워야 할 것이다.

경북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경북 도내에서 발생한 8월 말 현재 112신고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른바 ‘데이트 폭력’과 마약류 관련 신고가 급증했다. 지난해 신고 건수 57만7009건 대비 올해 동기간(1~8월) 신고 건수는 70만8735건으로 22.8%가 증가해 하루 평균 2917건이 접수됐다. 올 8월의 통계만 보면 전년 동월 8만261건 대비 9.1% 증가한 8만7568건이 신고됐다.

8월 한 달간 유형별 신고현황을 살펴보면 이른바 ‘데이트 폭력’과 마약류 관련 신고가 급증한 것이 특징이다. 범죄 관련 신고 중, 데이트 폭력이 22.4%, 피싱 사기 9.6%, 절도가 9.5% 증가했다. 특히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이후 이슈화된 마약류 신고가 무려 386%나 증가해 도내에서도 관심이 증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교통 분야 신고 중, 교통위반이 48.5%, 교통불편 40.7%, 음주운전이 11.5% 증가추세를 보였다. 질서유지 분야 중, 청소년 비행이 9.6%, 주취자 8.2%, 위험방지 신고가 6.7% 증가했다. 기타 신고에서 재해재난 신고가 전년 2건에서 475건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비출동 신고인 상담 신고는 7.7% 증가했다. 8월 중 신고 최다 요일은 목요일(16.5%)이며, 최다 시간대는 오후 4시~6시 사이(10.9%)로 활동량이 많은 시간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트 폭력’이 늘어나는 현상은 왜곡된 남녀 문화 개선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방증이다. 행복한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배가돼야 할 것이다. 마약류 신고가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은 대중의 관심 증가를 반영한다. 경북도교육청이 마약퇴치운동본부와 함께 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약물과 마약류 오남용 예방 교육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범죄나 사고 발생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도민들이 112 비상벨을 자주 누르는 현상은 개선돼야 한다. 좀 더 강하고 정밀한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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