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 도시’ 경주-익산, 영호남 우의 다졌다
  • 박형기기자
‘사돈 도시’ 경주-익산, 영호남 우의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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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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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대표단, 서동축제 앞두고 선화공주 모시러 경주 찾아
경주시 대표단, 2023 익산 서동축제 참가해 화합·교류 다져
지난 14일 경주를 찾은 익산시 방문단 환영만찬이 열린 경주 힐튼호텔에서 주낙영 시장과 정헌율(사진 오른쪽) 익산시장이 선물교환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주시 제공
백제를 대표하는 전북 익산시의 ‘2023 익산 서동축제’에 통일신라를 대표하는 경주시 대표단이 참가해 영호남 간 우의를 다졌다.

지난 15일 익산시에서 개막한 서동축제를 찾은 김성학 경주시 부시장과 이철우 경주시의장을 비롯해 미리 선발된 선화공주와 각계각층 시민 등의 경주시 방문단이 참가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경주가 자랑하는 ‘신라 고취대’의 특별 공연 후 정헌율 익산시장과 김성학 부시장이 무대에 함께 올라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며, 영호남 간 화합을 이어갔다.

이에 앞서 서동축제 개막 전날인 지난 14일 정헌율 익산시장과 최종오 익산시의장을 비롯한 익산시민 40여 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경주를 찾았다.

익산시의 이번 경주 방문은 신라 선화공주와 백제 서동왕자가 혼인 가약을 맺었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서동축제가 열리는 전북 익산으로 선화공주를 모셔간다는 의미가 담겼다.

방문단은 1박2일 일정으로 경주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환영 행사와 문화유적지 탐방, 선물 교환 등 우의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방문 첫날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에는 경주시와 익산시 두 도시 시민교류단 100여 명이 참석해 자매도시 간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또 익산시 방문단은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를 지지하며 100만인 서명지에 서명했다.

경주시와 익산시는 이 같은 신라공주와 백제왕자의 사랑 이야기를 배경으로 지난 1988년 친선을 위한 자매도시 결연을 맺고 25년간 ‘사돈 도시’로 협력해왔다.

일례로 경주시는 올해 기록적 폭우로 어려움을 겪었던 익산시를 돕기 위해 밥차 등 구호 물품을 지원하며, 온정을 나눴고, 최근에는 익산시와 고향 사랑 기부금을 상호 기부하며 지속적인 교류를 추진해 오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1400년 전 서동왕자와 선화공주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처럼양도시가 상호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변함없는 교류로 인연이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답사를 통해 “경주와 자매도시의 인연을 맺은 후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을 주고 받았다”며 “두 도시가 동서 화합으로 우정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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