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 등 야외 활동으로 인한 ‘벌 쏘임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매년 언론을 통해 추석맞이 벌초를 하다가 벌 쏘임 사고로 인해 생명을 잃는 등 안타까운 뉴스와 기사는 심심찮게 접했을 것이다. 이 밖에도 벌초 중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사람들도 많아 작업 전에는 반드시 보호안경과 장갑, 목이 긴 장화 등 안전장비를 갖추어 또 다른 안전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겠다.
질병관리청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에 따르면 5년간(2017~2021년) 월별 벌 쏘임 발생 현황으로 8월에서 9월에 다수 발생하고, 기온이 높아 10월까지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소방청에서는 최근 3년간(2020~2022년) 이송한 벌 쏘임 환자 2,967명 중 사망 3명이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벌 쏘임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정도로 위험한데 ‘아나필락시스’라고 하는 전신 과민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호흡곤란, 의식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안전수칙과 대처법을 숙지하여 모두의 안전을 지켜나가길 바라며, 다음과 같이 알아보자.
먼저, 벌 쏘임 예방 안전수칙으로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종류 자제하기 △벌은 단 성분을 좋아하기 때문에 탄산음료나 달콤한 음료 자제하기 △긴 옷, 긴 바지를 입고 어두운 옷보다 밝은색 옷 입기(공격성: 검은색 〉갈색 〉 빨간색 〉 초록색 〉 노란색 順) 등이 있다.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에는 머리부위를 감싸고, 몸을 낮춰 신속하게 20m 이상을 벗어나야 한다.
증상과 대처법으로는 통증, 피부 가려움증, 부종, 식은 땀, 두통, 구토, 어지러움증,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환부에 벌침이 보인다면 신용카드 등으로 긁어서 제거하고, 쏘인 부위 감염방지를 위해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 차가운 것으로 붓지 않게 찜질(통증 감소)하는 게 좋다.
아나필락시스(전신 알레르기 과민반응)로 인한 쇼크 발생 시에는 신속히 119신고 후 병원으로 이송조치 하야 한다.
안전사고는 소리 없이 다가와 우리의 일상을 무너뜨릴 수 있다. “설마 나한테? 괜찮아”라는 안일한 생각에 간과할 수 있는 안전사고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번 추석은 ‘너나 할 것 없이’ 안전사고 예방수칙을 실천하여 소중한 가족과 즐겁고 풍요로운 명절을 보내시기 바란다. 김영호 상주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소방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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