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포항시립미술관장 공모 관심
포항시, 20일부터 공개 채용 공모
국내 최장수 근무 현 김갑수 관장
차기 관장직 공채 도전 여부 관심
지역 예술계 “지방화 시대 발맞춰
포항 미술계도 변화 필요” 목소리
포항시, 20일부터 공개 채용 공모
국내 최장수 근무 현 김갑수 관장
차기 관장직 공채 도전 여부 관심
지역 예술계 “지방화 시대 발맞춰
포항 미술계도 변화 필요” 목소리

1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포항시립미술관 관장은 2008년 10월 첫 임용 이래 2년마다 평가를 거쳐 5년간 계약을 연장하고 있다. 일반임기제 공무원 개방형 5호인 시립미술관 관장직 연봉은 임용예정자의 자격이나 능력·경력을 고려해 결정한다.
그동안 김 관장은 공채에 3차례 도전해 모두 임용됐다. 여기에다 5년간 연장 계약을 통해 올 11월이면 15년 임기를 채우게 된다. 김 관장은 국내에서 최장수 관장으로, 김 관장 다음으로는 2015년 9월에 9년 6개월을 근무하고 퇴임한 조일상 전(前) 부산시립미술관장이 있다.
김 관장은 개관 초기부터 미술관을 대표할 소장품으로 철조각품을 수집해 스틸아트페스티벌 개최(지금은 포항문화재단에 위탁운영)와 스틸아트공방 운영 등 철강산업도시인 포항의 문화적 특성을 잘 담아내는 미술관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술계 안팎에서는 포항시가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선정되고 첨단산업을 이끌 미래도시를 지향하면서 문화계도 젊고 시대 흐름의 변화를 읽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 전환시대를 맞아 미술의 흐름도 급변하고 있는 지금, 철조각을 수집하고 전시하는 클래식 미술관의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삶의 문제를 집중 조명하는 동시대미술의 현주소를 시민들에게 보여주면서 인류의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하는 배움의 장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포항은 그동안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철강도시 이미지를 탈피하고 전 세계적인 미래산업에 도전하고 있다”며 “미래산업을 담는 등 다각적인 포항 미술계의 변화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제2 미술관 건립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미술관의 수장인 관장의 운영철학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방화 시대에 발맞춰 젊은층이 예술작품을 더 쉽게 접하게 하려면 포항 예술계도 더 젊고 참신한 인재 영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뛰어난 인물이라도 한 분야에서 너무 오랫동안 있다 보면 변화에 둔감해지는 등 여러가지 병폐가 생기기 마련”이라며 “포항시나 시의회에서도 독주체제 시스템을 개선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항시는 차기 포항시립미술관 관장 채용 공모를 20일부터 시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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