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싱·성인잡지 구매가 휴가지원?
  • 손경호기자
왁싱·성인잡지 구매가 휴가지원?
  • 손경호기자
  • 승인 20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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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관리 엉망
문재인 정부가 국정과제로 도입한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휴가비가 ‘왁싱샵’, ‘가전제품’, ‘보정속옷’, ‘성인잡지’ 등 여행과 무관한 상품 구매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은 ‘근로자의 국내여행 장려를 통한 국내관광 활성화’와 ‘기업 내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하는 휴가문화 분위기 조성’을 목적으로 지난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로 2018년 도입되어 올해 6년째 시행 중이다.

사업 예산은 2018년 25억 원에서 지난해 11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참여 근로자가 20만 원을 적립하면 정부가 10만 원, 소속 기업이 10만 원을 지원해 총 40만 원을 ‘휴가샵’이라는 전용 온라인몰에서 국내여행상품 등을 구입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김승수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북구을)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휴가샵 구매내역’ 자료에 따르면, 사업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구매내역이 다수 발견됐다. 지난 2018~2022년간 구매기록을 보면, 마사지 약 310건, 네일아트 약 150건, 왁싱샵 약 120건을 비롯해 킥보드, TV, 노트북, 무선이어폰, 스마트워치, 보정속옷, 신발 등 여행과 관련없는 구매가 다수 있었으며, 성인잡지 등 황당한 사례도 있었다.

한국관광공사는 ‘휴가샵 취급 물품’에 대해 국내여행 상품으로 한정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취급 품목에 대한 별도의 세부 규정은 마련되어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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